시험 8일째. 

 

어제 하루사이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선두는 나, 지금까지 같은 포인트를 벌어, 현재는 834포인트까지 늘렸다.

 

계속되는 2위는 코엔지, 823포인트로 거의 코 앞 까지 쫒아왔다..

 

그리고 3위는 카무로의 그룹. 지금까지 상위에는 있었지만 톱5에 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어제의 7일째, 틀림없이 사카야나기의 작전이겠지만 호리키타, 칸자키, 류엔의 그룹을 제치고 791 포인트로 3위에 부상.

 

그리고 4위는 787포인트로 호리키타 그룹.

 

이어서 5위는 783포인트로 류엔이다.

 

“조금 페이스를 올릴까”

 

시험은 8일째에 차이밖에 났지만 체력면은 아직 여유가 있다.

 

다른 그룹의 득점도 늘고 있고, 또 따돌리기에 걸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 날의 오전중 마지막 발생 과제를 해내기 위해 나는 회장으로 향했다.

 

득점을 늘리는 것과 과제 내용에 흥미를 가졌기 때문이다

 

“비치 플래그인가, 2학년 때 참가하고 싶었는데 못 했었지.”

 

조금 기대된다.

 

게다가 모래사장에는 그녀석이 있을 테니까 얘기도 좀 해두자.

 

회장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치기 위해 접수처로 향했다.

 

“아직 접수는 하고 있습니까?”

 

“아, 아슬아슬했구나 아야노코지. 너로 마지막이야”

 

위험했어.

 

배점은 10점으로 상당한 고득점이기 때문에 놓칠 수 없다.

 

예상했던 코엔지의 모습은 없었다.

 

그 대신 히라타와 호리키타, 이치노세가 있었다

 

“오, 아야노코지, 너도 나오나?”

 

"아, 아슬아슬하게 마지막으로 들어 온 모양이다."

 

“앗, 키요타카!”

 

“아야노코지군, 당신도 참가하나보네?”

 

아무래도 스도와 호리키타도 참가할 것 같다.

 

게다가 요스케 까지.

 

“절대로 질 수 없으니까!”

 

스도가 손바닥과 주먹을 맞부딪히며 투지를 불태웠다.

 

적당히 받아주도록 할까.

 

"나도 질 생각은 없어"

 

우선은 여자부에서 시작하고, 그 다음 남자부의 시합이 시작된다.

 

여자부에서는 훌륭하게 호리카타가 우승해보였다.

 

결승 상대는 이부키와 강적이었지만, 근소한 차이로 호리키타가 이겼다.

 

이어진 남자부, 나나 스도, 요스케는 준결승까지 거의 적수가 없을 정도로 치고 올라왔다.

 

내 상대는 요스케, 스도의 상대는 시바타다.

 

"손쉽게, 키요타카군"

 

“아, 하지만 미안하다. 요스케. 이기는 건 나야.”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야”

 

요스케는 축구부에 소속되어 있었고, 순발력은 보통 학생에 비할 바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럼 위치에 대해서”

 

골과는 반대 방향으로 엎드려 스타트의 호각 신호를 기다리다

 

몇초간의 침묵. 

 

그리고...

 

호각이 울린다. 

 

나와 요스케는 거의 동시에 일어나 모래사장을 차고 올라갔다.

 

불과 10m의 승부, 순식간에 승부가 결정됐다.

 

나는 요스케보다도 먼저 플래그를 잡았다

 

"역시 키요타카 군, 나 같은 건 상대가 안 되나봐.”

 

“그렇지 않아. 요스케가 빠른 것은 알고 있었으니까, 스타트로 승부를 내기로 결정했어”

 

하지만 이것은 표면적인 것이다.

 

사실은 뚜렷한 순발력, 마력의 차이였다.

 

이것으로 나는 결승에 진출. 

 

그리고 결승의 상대는 역시 스도였다.

 

마시마 그럼 이제 결승을 시작한다

 

“지지않아, 아야노코지”

 

“미안하지만 나도 질 수 없어서.”

 

엎드린채로 호각의 신호를 기다린다.

 

스도는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 눈을 감고 있었다.

 

그리고 또 몇 초, 정적이 찾아온다.

 

그리고 시작의 피리가 울린다.

 

나와 스도는 또다시 동시에 스타트했다.

 

처음 3보에서 느꼈지만 분명히 요스케보다 빠르다.

 

타고난 신체 능력과 농구로 단련한 순발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나는 이길 수 없어

 

나는 스도보다도 먼저 플래그를 잡는다

 

“망할! 넌 대체 못하는 게 뭐냐? 아야노코지...”

 

“즐거웠어 스도”

 

역시 이 학년 안에서는 나와 코엔지에 버금가는 신체능력을 자랑할 것이다

 

“아쉬웠어. 스도군. 억울한건 알지만 아직 시험은 끝나지 않았어, 앞으로도 활약해줘"

 

“아, 물론이다 스즈네”

 

"근데 키요타카, 너 역시 너무 빨라"

 

케이가 세삼스럽게 경악했다.

 

“전에도 말했지만.나는 빠른 발에는 자신이 있어”

 

"그거 너무 많이 들은 거 같은데…"

 

“케이가 먼저 얘기했는데..... 뭐 됐다.”

 

과제에서 우승한 나는 10포인트를 획득했다.

 

다음 구역은 이미 지정되어 있었지만, 장소가 가깝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

 

나는 여기에 온 또 다른 목적을 위해 모래사장에 파라솔을 세우고 그늘에서 쉬는 그녀를 만나러 갔다.

 

"어제로 꽤 순위가 올랐구나"

 

“어머, 아야노코지군이 아닙니까.조금 전 대결은 훌륭했습니다.”

 

“뭐 그럭저럭이지.”

 

"욕심을 말하자면,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싶어요"

 

대답하기가 곤란하네, 아니면 단지 나를 놀리는 것일까?

 

이 녀석의 속을 알 수 없는 점은 역시 조금 껄끄럽다.

 

“후훗, 농담은 여기까지 해 둡시다. 그래서 저한테 무슨 용무가?”

 

농담이라...

 

“용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꽤 늦게 시작했구나 하고 생각해서 말야.”

 

“여러가지 준비가 있어서요. 그러는 아야노코지 군? 처음부터 꽤 날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휴식도 취하고 있고, 체력적으로는 여유다.앞으로 득점을 더 늘리겠다”

 

“그럼 그것을 저지해 보겠어요.이 시험을 이기는 건 저 입니다.”

 

“그렇구나, 그런 태도를 보니 안심이 되는군.”

 

“안심입니까?”

 

“아까도 말했지만, 시도하는 타이밍이 늦었다.이 시험에서 이길 생각이 없나 해서”

 

나로부터의 도발.

 

자, 받을까

 

“꽤 재미있는 농담이군요. 남을 도발하는 것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이러다간 나의 한판승으로 끝날 것 같다만”

 

“안심하셔도 된답니다? 여기까지는 거의 예정대로예요”

 

사카야나기의 눈을 보고 확신했다, 녀석은 진심으로 나를 쓰러뜨릴 생각이다.

 

움직임이 있다면 오늘부터 마지막 날에 걸쳐 뭔가 해 올 것이다.

 

아마 학생들의 피로가 극에 달할 타이밍을 내다보고 득점을 할 생각일 것이다.

 

작년 특별시험에서 내가 취하려 했던 전술이다.

 

사카야나기가 움직인다면 나도 얼떨떨해 할 수 없다.

 

이 녀석 뿐만 아니라 류엔이나 칸자키, 이치노세, 호리키타들도 이대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녀석도..

 

"...그렇구나, 기대하고 있을게."

 

“네, 부디 기대해 주세요”

 

사카야나기와 헤어지고, 나는 다음 구역으로 향하기로 했다.

 

오후 시험도 지역 보너스를 조금 획득하여 과제에서 포인트를 쌓아 갔다.

 

그리고 그날 마지막 과제.

 

내용은 줄다리기다.

 

2학년 때도 있었지.

 

접수 수속을 마치고 내 차례가 올 때 까지 기다렸다.

 

이 시험은 순위가 아니라, 승자에게 5포인트가 가산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나의 대전 상대는...

 

"또 네 녀석인가 코엔지."

 

"후훗. 자네가 내 상대인가."

 

또 이 녀석이냐.

 

"미안하지만 이번엔 전력으로 덤비는 게 좋을거야"

 

1년전에 일부러 져준 걸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는건가?

 

"공교롭게도, 이번엔 봐줄 생각이 없어."

 

서로 밧줄을 움켜쥐고 시작 신호를 기다린다.

 

그리고 출발 신호와 함께 서로 전력으로 끌어당긴다.

 

잠시 서로 끌어당기며 느꼈지만

 

“...역시 같은가”

 

완력은 내가 이기고 있다고 해도, 타고 난 근육의 차이가 크다.

 

단순한 완력으로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생각했던 대로 줄은 중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나와 코엔지의 힘이 막상막하인 것을 나타내고 있다.

 

어찌된 일이냐

 

“.......자”

 

여기서 나는 처음으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악력을 사용했다.

 

측정기로 측정하면 아마 100킬로 가까운, 어쩌면 넘는 악력을 계측할지도 모른다.

 

나의 손이 동아줄에 박혀 삐걱삐걱 소리를 낸다.

 

허리를 조금 떨어뜨려, 하반신과 연동시켜 강제로 밧줄을 이쪽으로 끌어들인다.

 

“!?”

 

이쪽의 이변을 깨달았는지, 코엔지도 더욱 힘을 주기 시작했다.

 

아마 전력일 것이다.

 

그러나 코엔지의 전력 조차 나에게는 미치지 못하고, 서서히 이쪽으로 밧줄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겼네.

 

나는 마지막 마무리인 것처럼 다시 한번 힘을 주고 단숨에 끌고 들어간다.

 

하지만 여기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코엔지는 내가 힘을 다시 쓸 타이밍을 가늠하고, 벌떡 일어나 힘을 풀었다.

 

상정외의 일에 나는 조금 균형을 잃고 말았다.

 

그러나 순식간에 다시 세워 다시 밧줄을 잡아당기지만, 느렸다...

 

내가 균형을 잃은 순간, 코엔지는 그 괴력으로 밧줄을 끌고 들어갔다.

 

이 승부는 코엔지의 승리다.

 

“....”

 

"...비겁하다는 말인가?"

 

"아니, 확실히 과제는 줄다리기지만 힘겨루기는 아니니까. 단지 조금 의외였을 뿐이다”

 

피지컬로 찍어누르는 타입이라고 생각하고 방심한 탓에 벌어진 일이다.

 

어디까지나 나의 실수… 

 

완패라고 봐야한다.

 

“너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강적이라고 생각한 남자다. 너를 이기려면 이런 흥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당했다 고엔지. 훌륭했다고”

 

"그런가...."

 

코엔지는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이 그 자리를 떠났다.

저 녀석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안다.저 녀석은 머리가 좋고, 신체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저 녀석은 자존심이 비정상적으로 쎄다.

 

자신의 전력을 가져도 억제할 수 없는 상대가 있는 것에 다소 동요했을 것이다.

 

덧붙여 그 녀석을 억제하기 위해서 이번과 같은 흥정을 했다.

 

이번 승부, 가장 비겁하다고 느낀 것은 코엔지 자신일 것이다.

 

하지만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승리에 매달리는 것이 그의 무서운 점이다.

 

8일째가 종료되고, 남은 기간은 2일.

 

아마 여기서부터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다.

 

이 시험에서 우승한다.

 

나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그날의 시험을 끝냈다

 

현재 상위 5 그룹

1위 아야노코지 그룹 942 포인트

2위 코엔지 그룹 933 포인트

3위 카무로 그룹 903 포인트

4위 호리키타 그룹 898 포인트

5위 류엔그룹 894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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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지 뭔가 본편에서도 저정도 기량은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빨리 본실력 보여라 코엔지 ㄱㅇ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