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싶지 않은 추억


트럼프 카드 1장을 왼손에 든 모리시타 양이, 슬며시 팔을 내밀었습니다.


오른손에는 4장의 카드가 들려 있습니다.



"자 시이나 히요리. 사양하지 말고 원하는 카드를 뽑으세요"


이 게임은, 조커를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는 게임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역시 왼손에 들린 저 1장이 수상한데 말이죠?



"뭔가······ 좀 신경쓰이네요, 그 왼손의 1장"


"그렇죠? 이것이야말로 제가 생각한 고도의 전략입니다"


하지만 조커를 이렇게나 알기 쉽게 혼자 둘까요.



"어떻게 할까요······"


제 본능은 저 오른손의 4장중에 1장을 선택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만, 모리시타 양의 여유로움이 저에게까지 전해져 옵니다.


5분의 1확률로 조커를 뽑게 하는 것이 아니라, 조커가 아닌 카드를 고립시키는 것으로 4분의 1의 확률로 만든 것이 아닐까요.


아니, 역시 그것이야말로 노림수이고, 이쪽이 조커인 걸까요.


───전혀 모르겠네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던 제가, 문득 모리시타 양의 뒤에 앉아 있는 아야노코지 군을 봤더니, 그의 눈은 모리시타 양의 트럼프에쏠려 있었습니다.


그 순간, 입니다.


뭔가 그의 표정에서 드러났던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저는 신기하게도, 아야노코지 군의 감정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은 감각에 빠졌습니다.


모리시타 양이 가지고 있는 카드 중 왼손에 고립되어 있는 저 1장은 조커이다, 라고.


그런 식으로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부디 자유롭게 골라주세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살짝 꼼수를 쓴 느낌이 들어서 오른손의 4장 중에서 고를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대로 왼손에 들린 1장을 뽑았습니다.


뒤집어 봤더니······ 그 1장은 역시 조커였습니다.


좀 충격이었던 건 맞지만, 그 이상으로 안도했습니다.


아야노코지 군으로부터 느낀 것이 착각이 아니었던 것이, 증명된 것만 같아서 말이에요.


그 후에도 저는 계속 게임을 즐겼습니다.


학교생활, 막 입학했을 무렵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친구와의 소중한 시간.


신경쓰이는 사람과 보내는, 소중한 시간.


계속 간직하고 싶은 추억.


이 학교생활이 하루라도 오래 이어졌으면 하고, 그렇게 바라마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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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구해온 게이 고맙고

 

어어 히요리 밀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