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캐릭별로 먼저 나눠서 유가,루크,가쿠토,로민 순으로 주인공 4인방 애들 후기 먼저 해봄


1.유가


난 솔직히 유가의 캐릭터성은 듀얼 전적이랑 별개로 정말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 생각함.

OCG의 고인물화에 지쳐서 새로운 러시 듀얼이라는 장르를 만들고 이기든 지든 재밌는 게임을 만들자! 라는 취지와 맞게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좋았음.

특히 마듀하면서 요즘 지친게 많아서 유가의 말과 행동이 너무 마음에 들었음.


유가가 외형은 4인방 중에서도 키가 제일 작은 초등학생이지만 내면은 그 누구보다도 어른스러웠던 점도 나름 캐릭터로써 좋았다고 생각함.

로아가 세븐즈로드 못 받았다고 러쉬듀얼을 강탈해서 자기껄로 만들려고 할때 말빨로 맞받아치는거 보고 아 이게 옳게된 논리배틀이지 하면서 나름 좀 감탄했음. 물론 세븐즈는 캐릭터들이 초등학생이라 기준치보다 조금 가산점이 되는것도 있음


사실 그 동안 유희왕 애니를 보면 무조건 카드를 향한 어쩌구, 듀얼리스트에 대해서 어쩌구라고 하면서 유희왕 식의 풍둔 주둥아리술이 난무했던 과거작들 생각해보면 이제야 정상궤도에 올라갔다고 생각함.


단순히 내로남불로 안느껴진게 얘는 이기든 지든 상대가 매너를 안지키거나 도를 넘어서는게 아닌 이상 화를 내지 않고 정색하지 않으니까 무슨 말을 하더라도 다른 어떤 주인공들보다도 설득력이 크게 다가왔음.

다만 제작진에게 안티가 있는건지 무조건 활약해야하는 부분에서 의도적으로 루크에게 바톤터치가 되는건 좀 많이 아쉬웠음.


그래도 마지막은 주인공답게 마무리해서 매우 호감인 그런 캐릭이었음.


성우의 연기는 신인을 쓴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초반에 약간 발연기가 있다고 느꼈음. 그래도 연습을 했던건지 후반에 가면서 점점 괜찮아져서 크게 불쾌하진 않았음



2.루크


일단 세븐즈의 총평을 존나게 깎아먹은 십새끼라고 평가할거같음

루크가 더블 주인공 이라고 생각하고 보던 중이라 1기때는 그냥 초등학생다운 초등학생 캐릭이라 무난 했는데

2기때 넘어오면서 너어어어어어어어어어무 과도한 푸쉬를 받아서 불쾌지수가 너무 커져버린게 원인이라 생각함.


로민이랑 커플링도 좀 납득하기는 힘든 그런 수준이라 커플링을 밀고 갈 거면 유가랑 로민이랑 커플링으로 밀고 갔어야했다고 보는게 내 생각임. 아니면 아사나까지 해서 유가 하렘으로 가던가 했어야지..


그것도 아니라면 루크의 일방적인 호감으로만 비춰졌어야한다고 생각함. 마지막에 자전거를 셋이서 타는데 운전수 등을 붙잡고 있는게 아니라 루크 허리 붙잡는거보고 뭐지 ㅅㅂ? 하고 봄 얘네가 그렇게까지 ㅁㅇㅁㅇ 분위기가 있었나?


다른 나이도 아니고 초등학생 때인데 성격 좋은 애한테 호감이 가는거지 루크처럼 나대는데 생각도 얕은 애한테 호감을 비친다는게 좀 많이 에러였음. 기껏 잘쳐줘야 카레 맛있게 먹어줬다도르인데 이걸로 갑자기 호감도 Max를 찍는게 말이냐 방구냐..

1기때부터 진짜 크게 빌드업을 쌓아올린게 아닌 이상 이런건 그냥 어이가 없는 수준임.


심지어 얘는 듀얼로그 비중도 다 처먹었음. 패배는 없지 비중은 다 처먹지. 그렇다고 뭔가 세븐즈에 맞는 취지도 없지..그걸 제일 느꼈던게 오도 유가 vs 고하 유가 듀얼이었고 거기서 정점을 찍어버렸고 로민이랑 듀얼을 하는것도 대놓고 밀어주기인게 보였음.


지금 생각해보면 후반부 로민의 고민거리는 기억을 되찾은 후에 러시 듀얼이랑 음악의 길에서 고민을 하고 있던 거였는데 그럴거면 유가가 나서서 뭔가 어드바이스를 해야한다고 생각함.


루크의 경우엔 러시 듀얼을 다 같이 즐기자라는 거보단 듀얼에서 일단 이기자! 라는게 비중이 더 커서 얘는 왜 갑자기 유가가 해야할 말을 지가 하고있지? 라는 생각밖에 안듦. 캐릭터 성이랑 너무 안맞게 느껴졌다.


근데 또 명대사 모음집을 보면 어떻게 이런 대사를 치는 애가 비호감 낙인을 찍는지 ㅈㄴ 신기해하는 내가 있음.


3.가쿠토


가쿠토는 내가 느낀 바로는 그냥 개크캐 정도였고 꼭 필요한 캐릭이었나? 싶냐고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닌듯

뭔가 크게 인상에 남은게 없어서 이렇게 생각하는 걸 수도 있음. 언젠가 세븐즈 재탕하면 또 모를듯함.


4.로민


정말 유희왕 역대 애니중에서 히로인의 취급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음.

비중이 없는 것도 아니고, 듀얼하는 애니에서 듀얼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발암캐릭인가? 싶으면 그것도 아님

또, 아크파이브처럼 기생충에 의해서 이게 아동용 애니가 맞나? 싶은 그런 불쾌한 장면도 없음.


또 기존 유희왕 애니보면 여캐여도 단벌 신사였던거에 비해 로민은 복장이 많아서 보는 맛도 있었음.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그 동안 못 받아왔던 여캐 취급을 로민이 다 보상을 받은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캐릭이었음.


다만 아쉬운 건 제작진이 왜 루크랑 그렇게 밀어주는지는...잘 모르겠음.

루크가 디자인 적으로 멋있는것도 아니고, 서사적으로도 멋있는게 아닌데, 그렇다고 애가 호감인것도 아니야.

진짜 카드 디자인 빼면 뭐 하나 호감가는게 없음.


그래도 두창 애니에서 여캐 취급이 좋으니까 너무 좋더라. 일단 그걸로 만족해야할듯



캐릭터 후기는 이쯤하고 애니 얘기를 하자면

세븐즈가 이제 애들을 타깃으로 삼은 애니라 그런지 전체적인 수위가 많이 낮아졌고 아동용 애니에서 보이던 흔한 뇌절이 보여서 그냥 그러려니 했음. 


그냥 딱 적당히 편안하게 보기 좋은 그런 느낌? 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은듯

물론 루크 새끼가 불쾌한 푸쉬를 받는 그것만 빼면 괜찮은거 같음.


타겟층이 내려가서 그런지 두창 느낌도 없었고 적당히 보기 좋은 유애니라고 생각함.


이제 적당히 세븐즈 팬아트 짤 보면서 고러시 볼 준비를 해야하는데 평가를 보아하니 고러시 보기가 너무 두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