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하기 전부터 듀얼은 했었는데 싸이크론으로 성방 무효화시키고 펜듈럼 존의 카드를 릴리스하고 어드밴스 소환하고 원더 엑시즈로 레벨 4 두 체로 10랭크를 뽑는 그때의 그런 듀얼이었지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라오듀가 나오고 나서 표지의 가이아를 보니 


"아! 근본 애들이 팩 메인을 먹다니 드디어 대우를 좀 받는 건가? 나도 나의 낭만을 제대로 이룰 수 있는 건가!!!"


싶어서 바아로 제대로 입문을 했지


근데 그 당시 생각했던 거랑은 겜이 많이 달랐던 거야


지금이야 익숙하지만 대상 비대상 구분하기 같은 카드 텍스트 구분 짓는 거라거나

옛날에는 느껴볼 수 없었던 그 당시 흑드라군 같은 압도적인 파워 카드들이라거나

돈나미의 상상이상의 파워 인플레라거나

어느 정도 회의감이 들었다만 그래도 막상 해보니까 지금까지도 이만큼 재미있는 겜이 많이 없더라


그러다가 하리파 살아있을 시절의 공룡을 입문 덱으로 했었지

왜 했었냐면 궁전티 보고 끌려서 했던 것 같음


그러다가 진룡황이 금지 빔 맞고 저승 가자 정 떨어져서 그대로 유기했었음 



그러다가 버오데가 나오고 어쩌다가 소스도 좀 얻게 되어서 상검을 굴렸었음


지금이야 특출나진 않지만 그 당시 상검은 아주 강했지


그 당시 적소 바로네스 암전은 쓰레기가 아니었음


그러다가 상검이 또 금제 맞고 시간이 지나도 유의미한 지원도 못 받으면서 의욕 떨어지자 두 번째로 유기를 했지


그러더니 이번에는 나한테 회의감이 들더라


어차피 언젠가는 금제 먹고 약해질 1티어를 하는 게 나한테 맞는지를 


나는 덱한테 정 붙이고 오래 굴리면서 재밌는 겜 하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1티어는 그런 나한테 안 맞았던 거지


그래서 1티어와 정 붙이는 건 공존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고


그렇다면 심각한 단점이 있을지라도 상황에 따라 1티어도 때려잡는 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임


그런 덱들은 금제 피할 가능성도 높고 성능도 무난해서 정 오래 붙이기 좋으니


그렇게 되서 지금은 























이런 덱들 굴리면서 잘 놀고 있음


지금 생각하면 원래 이 겜을 제대로 하게 된 계기와는 거리가 많이 멀어졌지만 그래도 행복하면 된 거 아닐까


나름대로의 낭만을 찾았으니


그러니 유붕이들도 듀얼을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여기까지 본다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