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군들, 나는 듀얼이 좋다.
제군들, 나는 듀얼이 좋다.
제군들, 나는 듀얼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마스터 듀얼이 좋다.
오프 듀얼이 좋다.
듀얼 링크스가 좋다.
크로스 듀얼이 좋다?
러시 듀얼이 좋다.

티어권에서, 리틀에서,
대회에서, 친선에서,
현실에서, 화면에서,
챈 내전에서, 침공에서,
이 지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종류의 듀얼 행위를 너무도 사랑한다.

초동을 내린 12시가 패트랩에 너덜너덜한 넝마가 될 때면 가슴이 뛰지.
때마침 잡혀준 우라라와 지명자들이 12시의 증식의 G를 격파하는 것이 좋다.
비명을 지르며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소리치는 적의 필드를 길항승부로 쓸어버릴 때면 가슴 속이 후련해질 정도야.
 
세트한 영속을 나란히 한 루닉이 적의 전열을 유린하는 것이 좋다.
노이로제 상태에 빠진 플레이어가 이미 숨이 끊어진 적의 배틀 페이더를 두려워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전개를 하는 모습엔 감동마저 느껴지지.
패배주의에 빠진 딕들이 자신의 기믹을 위해 강력한 용병에 매달리는 모습은 정말 참을 수가 없다.
울부짖는 몬스터 견제들이 내가 내린 찬환장과 동시에, 트라이든트의 날카로운 3연타와 함께 쓰레기가 되어 쓰러져가는 것도 최고였지.

가련하고 딱한 12시가 배틀 페이즈를 살아남아 안도의 한숨을 쉴 때,
구스타프의 2000 데미지가 적의 남은 체력을 산산이 분쇄할 때엔 절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12시 놈들의 개억까에 엉망진창으로 당하는 것이 좋다.
필사적으로 지키려 했던 필드가 유린 당하고, 후속마저 잘라내지고 살해당하는 모습은 정말로 슬프기 그지없는 일이었지.
극전개덱 놈들의 퍼미션과 락 물량 공세에 짓눌려 압살당하는 것도 좋았다.
아트랙터에 얻어맞아 해충처럼 바닥을 기어다니는 것은 정말 굴욕의 극치였어.

제군들, 나는 듀얼을, 지옥과도 같은 듀얼을 원하고 있다.
제군들, 나와 같이 듀얼에 대가리가 깨져버린 전우 제군들.
제군들은 대체 무엇을 바라는가?
더욱 더 강렬한 듀얼을 바라나?
인정사정없이 무자비한 듀얼을 원하나?
인플레의 한계를 다하고 11기의 잊혀진 역사를 묻어버릴
폭풍과도 같은 듀얼을 원하는가?

Duel! Duel! Duel!
 
그래, 그것이야. 바로 듀얼Duel이지!
지금 우리는 혼신의 힘을 담은, 그야말로 내려치기 직전의 니비루와도 같다.
하지만, 저 어두운 일세괴 밑바닥에서 파닼포를 참고 견뎌온 우리에게,
'보통'의 듀얼 따위 성에 차지 않는 법이지!
 
대듀얼!!
오로지 대듀얼만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