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네 스토리가 불타면서 재평가를 받은 닝기르수, 사실 재평가가 아니라 원래도 대단한 놈 취급을 받는 놈이긴 하더라. 성유물 주인공인 아우람말고 얘가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 아우람이 강철멘탈인 것에 비해서 얘는 뭐든지 이브를 위해서 움직였다. 아우람보다는 훨씬 더 인간적으로 보인달까.


스토리 초기때 크롤러와 맞붙은 모습. 아우람과 임두크, 이브와 기르수쪽으로 갈려버린 상황이다. 효과는 완전 크롤러용이라 말할거 없고...엑스크롤러 뉴로고스, 퀄리아크가 각각 이브 공격력과 맞먹는 1900, 2000인걸 감안하면 아마 기르수 혼자 무쌍찍은 듯.


성잔 부근때 등장한 보스몹은 성흔의 잭나이츠, 인류의 지배자라 불리는 7개의 잭나이츠가 합체한 모습이며, 당연히 그 힘은 세계관 톱 급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때 닝기르수가 얼마나 강한지 드러난다. 카드 파워는 밀리지만, 상대 카드를 고르고 묘지로 보내는 효과로 성흔을 완전히 압도할 수 있기 때문. (아스트람마저 이길 수 있다.)


동시에 잭나이츠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자소의 프리대상 빤스런도 교환이 가능하게 만든다. 성흔은 잭나이츠들이 핀치에 몰리자 합체 한건데, 같이 있던 아우람이 겨우 공격력 2000인걸 감안하면 잭나이츠도 아마 기르수 혼자 몰아붙인 가능성이 큼...


이후 이브가 이브리스로 타락했을 때, 성잔의 힘도 잃어버린 채로 트로이메어와 맞붙는다. 인어는 심지어 이미 죽여버려서 없다; 이건 솔직히 효과로 설명이 안됨. 인어 때문에 기르수 공격력은 800이 되었을탠데 말이지. 엑스트라 링크한 트로이메어를 일반몹이 전부 이기는건 솔직히 말이 안되고, 아마 이브리스가 자해하면서 트로이메어가 소멸한거라 생각함. 근데 만약 진짜 이겼다면...니가 주인공해라 그냥.


기르수의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화딱지가 난건지 아우람의 뒤통수를 때리고 배신한다. 자세히 보면 오른손에 창궁의 칼 한짝이 들려있다. 이후 목적없이 걷다가 바벨의 탑을 발견한 기르수는 성유물의 힘을 이용해 이브를 되살리기로 결심한다.


아우람은 그런 닝기르수를 몇 년동안 그냥 냅두었다만, 닝기르수가 이브를 신으로 부활시킬 생각임을 알자 파라디온을 결성 후 저지하러 간다. 하지만 닝기르수는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였다. 창에는 보라색(성장), 방패에는 주황색(성순) 옷에는 빨간색(성개). 총 성유물 3개로 무장한 미친 먼치킨이 된 상태였다. 심지어 이녀석은 그저 힘만 쌘 놈도 아니었다.


바벨의 탑에 있는 기계들과 정보에서 영감을 받아, 오르페골을 창조. 오케스트리언은 파라디온 주요 수단의 전투로 파괴되지 않고, 링크가 중심인 파라디온의 완벽한 카운터다. 당시 크롤러 때문에 인류 문명이 쇠퇴했다는 걸 감안하면 어중간한 머리론 이런걸 만들기에는 어림도 없다. (대충 씹천재라는뜻)


이들이 전투중, 수호룡들이 깨어나면서 부근이 초토화될 위기에 처한다. 이때 파라디온은 임두크가 희생, 목숨을 걸고 동료들을 지켜내지만 닝기르수는 뭔 일 있었냐는 듯 멀쩡하다. 아마 성순때문인듯...


그 다음은, 알다시피 자기가 틀렸음을 깨닫고 열쇠와 7개 성유물을 모두 손에 넣은 이드리스를 개박살내는 기르수. 유스티아가 빠져나가고 이브가 부활하면서 서서히 붕괴되곤 있다 치지만, 저때의 리스는 그냥 신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였다. 


재밌는 점은 저때 갈라테아가 절망한 기르수를 깨우쳐 주었다는데, 갈라테아는 이브의 몸체가 됐던 기계인형이다. 겉모습이 기계인형임에도 이브한테 대하듯 소중하게 대해서 자아가 생겨버렸다...


리스를 물리치는 도중 오르페골로 이런걸 영창한 기르수. 여기에 재밌는 점이 또 있다. 고르고 묘지로 보내는건 거의 기르수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수 있다. 근데 오르페골과 관련도 없는 파괴 면역은 뜬끔없이 왜있는걸까? 여기선 혼자 면역이 아니라, 자기 필드 전체라는 점을 유심히 생각해보자. 이브말고도 기르수한테는 지킬 존재가 하나 더있지 않나?


성신기의 효과는 필드의 카드 전부 파괴. 파라디온들은 이 효과에 전부 갈려나간다. 닝기르수는 시오르페골의 효과로 아우람이 아스트람이 될때까지 시간을 벌어다 줬음을 추측할 수 있다. 무려 신을 상대로 버틴 남자.



이후 아우람이 쌍성신이 되면서 잭나이츠의 하드 카운터였던 기르수는 잭나이츠가 된다. 그리고 이브를 그림자 속에서 지키겠다고 맹세한다. 진짜 한결같이 자기 여동생만 바라본 놈이다. 그런 한 우물만 파는 점과, 엄청난 전투력, 지능, 갈라테라를 대한 인성까지 여러모로 호감가는 놈이다.




( +제목에서 말했듯이 진적이 한번도 없다. 알버스 보고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