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플레이


리플레이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A. 우선권을 무시당한 경우의 리플레이

B. 배틀 스텝에서 이루어지는 리플레이


A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듀얼을 진행시켜주는 마듀나 듀링에서는 별 관련없는 이야기니

관심없으면 스크롤 내려서 B로 가라



A. 우선권을 무시당한 경우의 리플레이


컴퓨터 시스템이랑 거리가 먼 오프에서는 우선권을 주고받는 처리를 확실하게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를 어겼을 경우, 한 쪽이 저지(심판)를 불러 "자신의 우선권이 무시당했다"고 항의하면

그 시점으로 되돌아가 플레이를 다시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보에 의한 상대 농락이 가능한데, 예시를 좀 들어주겠다.



마인드 크러시라는 카드가 있다.

환경 변화에 따라서는 지금도 사이드 채용을 고려해볼 만큼 괜찮은 카드다.


그러나 이 카드는 유희왕이라는 게임을 개씹노잼으로 만든 것으로 유명한데,

이 카드가 프리 체인 패 털이 카드이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내 턴, 드로우!

나는 패에서 사이버 드래곤을 자신의 효과로 특수 소환하고

패에서 사이버 드래곤 코어를 일반 소ㅎ....



저지!!!!!!!!!!!!!!!!!!!!!!!!!!!!!!



네 무슨일이신가요



저새끼가 사이버 드래곤을 자신의 효과로 특수소환하고

사이버 드래곤 코어를 일반 소환하기 전에

제게 우선권을 넘기지 않았어요!!!



네 그러면 사이버 드래곤 특수 소환 이후 시점부터

리플레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사이버 드래곤의 특수 소환 이후

나에게 우선권이 넘어왔을 때

엎어둔 함정 발동! 마인드 크러시!

선언하는 것은 사이버 드래곤 코어!



이랬다는 거다.


사드 입장에선 좀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우선권 확인을 제대로 안한 게 팩트이기에

위의 판정에 수긍할 수밖에 없다.


이 카드의 발매 이후, 오프 유저들 사이에서는 "드로 스탠 메인 체인 있으세요?" 와

("드로우 페이즈부터 메인 페이즈 개시시까지 쭉 넘어가려고 하는데, 발동할 효과 있으세요?" 라는 뜻이다)

"~ 할게요 체인 있으세요?"가 입버릇처럼 따라붙게 된다.

이렇게 물어봤을 때 상대가 "네"라고 한다면, 우선권을 포기했다는 명확한 확인이 되므로

위의 사례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B. 배틀 스텝에서 이루어지는 리플레이



우선 룰 북을 보면서 배틀 페이즈의 각 단계를 복습해 보자.



룰 북에는 유용한 정보들이 정말 많다.

그러니 룰북을 아직도 안읽었다면 꼭 보자.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배틀 페이즈는 스타트 스텝, 배틀 스텝, 데미지 스텝, 엔드 스텝으로 구성된다.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배틀 스텝이다.

위 룰 북에도 나와있듯, 배틀 스텝은 공격 선언이 이루어지는 단계이다.


이 배틀 스텝을 조금 더 잘게 쪼개보면 다음과 같다.


1. 공격 선언

2. "공격 선언시" 등을 조건으로 하는 효과의 발동 타이밍

3. 배틀 스텝 종료 전 한번 더 퀵 이펙트(스펠 스피드 2 이상의 효과)를 발동할 수 있는 타이밍

4. 데미지 스텝으로 넘어감


리플레이는 배틀 스텝에서 턴 플레이어가 공격 선언을 한 후부터

데미지 스텝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공격받는 쪽 플레이어의 몬스터 수가 변화하였을 경우

그 공격 대상을 다시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리플레이를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하지 않을 경우, 그 공격은 취소된다.


예시를 한 번 보자.



이렇게 공격받는 쪽의 몬스터 수의 증가 / 감소하는 상황일 경우

공격받는 쪽의 몬스터 수가 변화하였기에, 리플레이가 발생한다.




또한, 일시적으로 몬스터가 필드를 떠났다가 등장하여 결과적으로 몬스터 수가 동일해지더라도

몬스터 수의 변화로 간주되어 리플레이가 발생한다.



그러나 몬스터 수의 변화가 체인 처리 도중에 벌어졌다면,

리플레이는 체인 처리가 끝나고 나서 실시한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괜히 손해볼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리플레이 시의 공격 대상 재설정은, 공격 대상 선택으로 간주하지만 공격 선언으로는 간주하지 않는다.



그래서 리플레이 시에 RR-부스터 스트릭스는 발동할 수 있지만



작렬 장갑은 발동할 수 없다.



앞서 말했듯, 리플레이를 할 수 있지만 하지 않은 경우 그 공격은 취소된다.

다만 공격 선언은 각 몬스터당 1턴에 1번이므로, 그 턴 다시 공격할 수는 없다.



몬스터의 수 변화 말고도 리플레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가 몇 개 있긴 하다.



예를 들면 이런 거.


바다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수륙양용 버그로스 Mk-3는 직접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배틀 스텝에서 금지된 성배 등의 효과 무효 계열의 효과를 쳐맞게 되면

"직접 공격할 수 있다" 가 무효화되므로 공격 대상을 다시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리플레이는 어디까지나 배틀 스텝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다.



데미지 스텝에 돌입한다면 리플레이는 실시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위의 바다 - 버그로스 - 성배의 사례에서

금지된 성배를 배틀 스텝이 아닌, 버그로스가 직접 공격한 그 공격의 데미지 스텝에

버그로스에게 꽃힌다면, 리플레이는 이루어지지 않고 데미지 스텝을 진행하게 되며

오히려 공격력 400만 더 올려주는 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