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오프 환경은 잘 모르고, 용사 나온 이후로는 현생이슈로 많이 못 해봤으므로 상검메타때 덱리를 기준으로 설명할거임. 


서론

저점vs고점?

기본적으로 덱의 구축은 덱의 고점을 올리거나, 저점을 보완하는 게 핵심임. 플런드롤로는 어느 쪽을 챙기는게 맞을까? 정답은 없지만, 나는 저점 보완이 맞다고 봄. 기본적으로 중반에 들어가서 기믹이 굴러가면 어지간한 티어덱 이상으로 파워가 나오는 덱이기에, 플런드롤 특유의 불안정성을 보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춤. 


플런드롤의 불안정성 요소

기본적으로 플런드롤은 상대의 속성에 맞춰 플레이하는 덱임. 그리고 엑스트라덱 몬스터의 효과로 견제/서치를 동시에 하는 덱이기에, 우라라에 굉장히 취약함. 따라서 플런드롤 덱 구축의 가장 큰 과제는 상대 속성이 적을 경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우라라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로 추려진다. 


덱구축은 메타에 맞게

함떡이 많은 메타라면 마함제거류를, 특정 패트랩이 강하게 먹히는 분기라면 그 패트랩을 채용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현재 메타에서 플런드롤의 위치를 파악하고 강점을 최대한 살리며 약점을 보완하는 식으로 덱을 구축해야 함. 나는 상검트라게 분기에서 플런드롤의 돌파력에 집중하여 덱을 구축했음. 

상대가 속성이 적은 메타라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플런드롤이 단일속성 덱에 취약한 이유는 덱의 중추인 엑스트라덱 몬스터를 뽑기 힘들기 때문임. 이 경우엔, 엑스트라 덱 몬스터를 뽑지 않아도 파워가 나오도록 덱을 구축하거나 검은수염 효과가 없어도 엑덱몹을 뽑기 용이하도록 특소요원을 많이 넣고, 내 묘지 속성을 바탕으로 특소하기 위해 엠블럼의 투입을 늘리는 걸 고려할 수 있음. 그래서 난 이전 분기에는 미계역의 모스맨을 통해 4렙 소재 조달+하급몹 유언효과 발동+묘지 어둠속성 제공을 통해 엠블럼 효과 보조를 노렸고, 실제로 꽤나 잘 먹혔었음. 패교환 효과도 쏠쏠했고. 아니면 아예 자체기믹 없이 견제를 만들어내는 격류장이나 신의 통고를 이용한 함떡구축도 유효하다. 

 우라라에 대한 대처

이 부분은 플런드롤의 고질적인 약점이지만, 역으로 이를 이용하여 불가항력으로 만들 수 있음. 상대가 플런드롤을 안다는 전제 하에 어떻게든 플런드롤 엑덱몹을 견제하기 위해 우라라를 아끼려고 할 텐데, 욕탐이나 삼재 등 고성능 드로우/서치 카드를 채용하여 우라라를 유도하는 플레이를 하게 되면 상대 입장에선 다른 파워카드에게 맞느냐, 플런드롤 기믹을 통과시키느냐의 딜레마에 빠짐. 만약 상대가 드로우카드를 막으면 플런드롤의 파워로 찍어누르면 되고, 플런드롤 카드를 막는다면 서치/드로우한 카드의 밸류를 이용하여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가면 됨. 용사축이나 섬도축이 대표적인 예시임.


상검/트라게 분기에서 플런드롤의 입지

상검과 트라게는 공통적으로 전개 과정에서 플런드롤의 견제수단이 되는 빛/어둠 속성이 필드에 나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음. 슈라이그나 적소가 빛/어둠이긴 한데, 그때쯤이면 이미 전개가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라 그 이전에 검은수염을 치워둘 수가 있음. 하지만 결과물에는 피닉스, 아나콘다, 적소 등 빛/어둠 속성이 많이 남는 편임. 즉, 오히려 후공이 선공보다 편할수도 있단 얘기임. 기본적으로 플런드롤은 3견제쯤은 우습게 밟을 수 있고, 덱스페가 넓어 범용카드로 돌파하는 것 또한 용이하다. 상술했듯 나는 이 점에 주목해 아예 후공축으로 덱을 구성했음. 예를 들어 상검의 경우 내가 선공일 땐 비슈다가 제외하고 발동이라 검은수염으로 회피할 수 없어 비슈다를 굉장히 아프게 맞지만, 내가 후공일 경우엔 상대의 묘지에 있는 속성을 활용해 검은수염으로 회피하거나 엠블럼을 통한 케어가 가능하단 점에서 후공을 잡을 근거가 더욱더 확실해짐.


플런드롤의 용병 채용

기본적으로 플런드롤은 특소제약이 꽤나 심한 편임. 맹세효과가 아니라서 그나마 낫지만, 일부 효과들에 붙어있는 그 턴에 플런드롤 몬스터밖에 특수소환 불가능한 효과 덕에 뛰어난 전개력에도 불구하고 전개덱으로서의 활용이 불가능함. 그래서 대부분 용병을 채용한다면 특소제약이 걸리기 전 단계에 사용하는 용병을 채용하게 됨. 가장 대표적으로는 용사와 섬도가 있음. 검은수염의 소재가 아무 플런드롤몹 하나+아무 몬스터 1장이라서 남은 섬도 몬스터나 패에 잡힌 그리폰을 링크소재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음. 원체 덱스페이스가 넓은 덱이라 용병 특유의 덱스페이스 문제는 가려지고, 패트랩 케어 측면에서의 장점이 오히려 부각되기에 용병 채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만하다고 생각함.


본론

플1/다1 등반 당시 사용했던 덱리들


잭나플런드롤


상검트라게메타라서 잭나이츠 특유의 세로열 퍼미션이 제법 잘 먹혔음. 기본적으로는 범용 마함을 이용해서 세로열을 만들고 잭나로 퍼미션/패트랩을 빼고 플런드롤 몬스터를 일소해서 검은수염으로 잇고 돌파를 노림. 상황이 꼬였거나 증g를 맞았다면 플런드롤몹 일소+잭나이츠로 명성 뽑고 심층엔드함. 플런드롤 특유의 장착기믹덕에 2턴째 이후의 세로열 형성이 굉장히 용이한 편임. 그랜드보이지는 후공에 잡히면 말림패라서 뺐고, 심층은 증g 착지점 용도로 남겨놓음. 필드퍼미션이 강하게 박히는 분기여서 가능했던 구축인 듯.


섬도플런드롤


선후공 모두 무난하지만 기본적으로 후공을 고려하고 짠 구축임. 상검 상대로는 후공 증g만 안맞으면 엥간해선 이겼다. 섬도축을 섞은 이유는, 인게이지 한 장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너무 크기 때문임. 인게이지-호넷비트-카가리-인게이지-앵커로 이어지는 이 콤보로 우라라, 뵐러, 포영, 와라시가 전부 체크가 가능함. 만약 통과된다면 패소모 없이 덱 2장을 압축하고 필드에 검은수염의 링크소재가 하나 남으며, 앵커의 필드무효로 상대 퍼미션을 뺄 수 있게 됨. 깡인게이지-호넷비트에서 상대가 용병으로 쓰는 섬도를 의식해서 우라라를 아낄 수도 있는데, 괜찮다. 용병섬도는 카가리로 호넷비트를 찍기 때문에 카가리로 인게이지를 찍고 2번째 인게이지를 쓰는 시점에선 대부분 견제가 빠지게 되어있음. 상대가 여기까지 아끼고 검은수염에 견제를 박는다 쳐도 앵커가 남아서 추가적인 견제를 만들어낼 수 있음. 만약 묘지에 마법이 많이 묻혀있다면 위 이상의 포텐셜을 낼 수 있는거고 나중에 필드가 가득한 상태에서 잡혔더라도 패코스트로 써버리면 그만이다. 약간의 단점이라면 호넷비트에 체인해서 날아오는 섀도르크나 증g가 매우 치명적으로 박힘. 근데 후공에 날아오는 증g는 어쩔 수 없이 져야하는거고, 섀도르가 자주 보이지도 않았기에 섞어서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고 판단해서 넣었음.


보면 전체적으로 엑스트라 덱 용병을 많이 채용하지 않았음. 다른 덱리에서 자주 채용하는 바하떡이나 드라가이트 등이 들어가지 않았다. 플런드롤은 엑스트라덱에 모든 성능을 집중한 테마이고, 기본적으로 장기전을 바라보는 운영덱이기에 엑덱몹이 3장이어도 모자란 경우가 자주 생김. 게다가 특소제약으로 인해 엑덱 용병을 뽑기 쉽지 않기도 하고. 바하떡같은 경우에는 선턴에 세울 수 있는 패가 아무 플런드롤 몬스터 하나+파란수염 해기사인데, 패 2장을 소모해야하고 그것마저도 확실하게 뽑을 수 있는 콤보가 아님. 떡깨구리를 쓸거면 차라리 샤크덱을 하는 게 맞음. 드라가이트도 결국 함떡 상대로 활약하는 카드인데, 사이드전이 없는 게임 특성상 첫턴 필드로 뽑기도 힘들거니와 뽑을 상황이 된다 해도 우선순위가 크게 밀림. 그리고 함정이 이미 깔린 상태에선 사실상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기에 미채용. 물론 이 부분은 취향의 영역이니 재량껏 엑덱 용병을 기용해도 됨.


이 아래는 예전에 사용했었으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구축들임.


함떡플런드롤


내가 함정을 좀 싫어하는 편이고, 후공에 상대적으로 취약해지다보니 때려침. 만약 한다면 격류장/리바이어던은 엥간해선 들고가는걸 추천. 격류장을 직접 상대턴특소로 트리거 만들수도 있고, 리바이어던의 1회 파괴무효도 유효함. 가끔 리바이어던에 우라라 빠지기도 하고.


소환수플런드롤


가끔 플런드롤이 잘풀리면 일소권이 남아서 섞어본 구축임. 소환수로 우라라케어가 가능한게 장점이긴한데....초반에는 일소권 충돌때문에 첫턴에 메르카바랑 검은수염이 동시에 안나옴. 결국 때려쳤음 그냥. 브렌네호 타점증가가 악마족이면 다 올라가서 푸르가트리오도 타점뻥받을수있어서 가끔 뽕맛 쩔긴함.


순수플런드롤


엑덱 13장인건 다이너마이트 케어

보면 특이한 카드가 하나 보일거임. 미계역을 왜 섞나 싶을 수 있는데, 예상 외로 궁합이 좋았음. 4축 특소요원인데 플런드롤 특유의 패에서 버려졌을 때 발동하는 효과의 트리거가 되어주기도 함. 상대가 속성이 적을 때, 모스맨의 특소효과로 브렌네호/메르케호 정규소환이 용이해지고 묘지에 어둠속성을 제공해서 엠블럼각이 잘나옴. 전반적으로 상대가 빛/어둠을 적게 쓰는 덱일 때 가장 무난한 덱이라고 생각함.


그 외에도 용사플런드롤 등등 다른 구축도 이것저것 있는데 내가 많이 해본건 이정도임. 중구난방으로 쓴 글이라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플런드롤에 애정을 갖는 유저가 늘어나길 바라는 맘으로 한번 써봄. 플런드롤 진짜 성능 괜찮고 저렴하니까 다들 플런드롤 많이많이 애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