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나는 마듀 유입이고, 유희왕 짬 자체가 짧음. 그렇기에 틀렸거나 부실한 내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름 플런드롤에 깊은 애정을 갖고 플런드롤만으로 최고티어도 여러 번 찍어왔던 유저이기에 다른 플런드롤 유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써봄. 

1.플런드롤과 트라브의 상성


경우 1) 플런드롤이 후공, 트라브가 선공

 만약 트라브가 선공이라면 플런드롤이 돌파하면서 운영싸움으로 이끌어간다는 선택지가 있음. 돌파만 한다면 플런드롤의 운영 능력은 트라브에게 절대 꿇리지 않으니까. 하지만 첫턴 결과물에 빛/어둠이 나오지 않는 트라브 특성상, 플런드롤의 돌파력을 100%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뚫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음. 그나마 피닉스트라브라면 피닉스의 속성을 참조할 수 있어서 조금 나은편이긴 한데....


경우 2) 플런드롤이 선공, 트라브가 후공

플런드롤이 트라브 상대로 크게 불리한 가장 큰 이유임. 기본적으로 트라브는 손쉬운 링크소재 조달로 인해 토커를 굉장히 잘 써먹는 덱 중 하나이고, 이를 활용한 킬캐치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테마임. 따라서 플런드롤이 턴킬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견제를 넣어 상대 기믹을 최대한 정지시켜야 하는데, 트라브는 슈라이그를 제외하면 빛/어둠이 없는 테마라서 플런드롤이 자체기믹상에서 유효한 견제를 넣을 수 없음. 만약 슈라이그가 나온 턴에 승선효과를 쓴다고 해도 어차피 슈라이그 제외빔에 바로 제외당하니까. 

2. 무력하게 당해야만 하는가?

플런드롤 입장에서도 개겨볼 방법은 충분히 존재함. 일단 플런드롤 특유의 덱스페를 활용한 함정이나 패트랩을 활용한 견제로 최대한 움직임을 저지시키는게 관건임. 여차하면 용사나 섬도파츠를 이용한 견제도 가능하고. 어떻게든 턴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면 트라브 입장에서 플런드롤의 운영 능력을 감당해내기 힘듦. 상대가 어둠/빛이 없다면 정규소환으로 견제를 만들어내면 되니까. 턴을 받아낸 플런드롤은 정규소환만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운영능력을 지님. 


3.플런드롤이 개겨보기 위한 카드들


1.뵐러

트라브 상대로 무난하게 잘 먹히는 패트랩 1호임. 이거 외에는 딱히 설명할 게 없는듯


2.포영

??:검은수염이 서있는데 검은수염 효과로 드로우해봤자 발동 못하는거 아님?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림. 트라브 매치업에서는 어차피 검은수염이 제외될 수밖에 없음. 상대는 100% 검은수염을 제외하려 할거임. 안그러면 슈라이그가 제외당하니까. 하여튼 검은수염이 제외되었다면 필드가 비었을 테고, 상대는 추가적인 전개로 잇기 위해 슈라이그+슈라이그를 소환한 하급몹을 소재로 페리지트를 소환할거임. 이때 페리지트에 포영을 날려주면 상대의 턴킬을 저지할 수 있음.


3.군웅할거

어느 환경에서든 채용하기 좋은 위 두 카드와 달리, 이 카드는 먹히는 덱과 먹히지 않는 덱의 차이가 극심함. 일단은 플런드롤이 악마족 몬스터만을 이용해 운영하는 덱이라 플런드롤과의 기믹충돌은 전혀 없으므로 충분히 채용을 고려해볼 가치는 있음.


4.격류장, 통고, 천룡설옥 등 단발성 범용 함정

굳이 설명할 필요 없어서 패스


4.트라브 상대로 연구중인 플랜(검증되지 않음)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임. 원래도 플런드롤과 다른 덱 사이의 상성에 대한 글을 적으려다가 귀찮아서 미루고 있었는데, 트라브 상대로 굉장히 좋은 플랜이 떠올라서 안 쓸 수가 없었음. 다들 알다시피 트라브는 묘지자원 의존도가 굉장히 높음. 그렇다면 트라브의 묘지자원을 아예 없애버린다면 상대가 좋아하겠지?

??:아 ㅋㅋ 그런 사기카드가 어디있음?

여기있음

1.이 카드가 싱크로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서로의 묘지의 카드를 전부 제외한다.

그래서 얘를 상대턴에 어떻게 뽑느냐?

얘랑 브렌네호를 이용해서 뽑으면 됨. 트라브는 땅/불 속성을 사용하기에 무리없이 브렌네호를 뽑을 수 있고, 상대턴엔 플런드롤의 특소제약이 걸리는 경우가 드무니 가능한 플랜임. 내 묘지자원도 갈린다는 점은 어차피 초반에 묘지자원이 잘 쌓이지 않는 플런드롤 특성상 신경쓸 문제가 아님. 그리고, 턴킬 막을수 있다는데 뭔들 못하겠음 아 ㅋㅋ 

마침 플런드롤 엑덱은 보통 2장 정도의 스페이스가 나오기에 블러드 로즈 드래곤+@를 채용 가능하고, 패에 잡혀도 패코스트로 쓰면 그만이라 패말림 체감도 크지 않을거임.

  여기서 채용하는 카드는 플런드롤의 제외기믹을 이용해서 추가적인 견제를 넣을 수 있는 승영이나 블러드 로즈 드래곤과의 연계를 고려한 블랙 로즈 드래곤을 생각해볼 수 있을 듯? 아직 다른 덱 상대로도 검증된 플랜은 아니기도 하고, 메르케호를 이용한 싱크로는 불가능하단 점에서 아직은 이론 단계임. 


5.기타 플레잉상에서의 팁

1.무효계는 하급몹이 아닌 슈라이그에.

만약 뵐러 등 무효계가 패에 있다면 하급몹을 정지시키는 게 아니라 슈라이그에 박고 승선각을 만드는 걸 권장함. 어차피 추가적으로 나오는 하급몹은 메르케호의 프리체인 제외로 자르면 됨.


2.브렌네호를 통한 서치 방해

만약 12시의 오른쪽에서 나오는 천기같은 경우엔 브렌네호의 프리체인 제외를 통해 서치를 불발시킬 수 있음. 자주 나오는 상황은 아닌데, 알아두면 분명 써먹을 곳이 생김. 다른 지속마법류에도 유효하니까 꼭 알아두자.


3.타이밍에 따른 유불리의 변화

후턴이든 선턴이든 플런드롤이 트라브에 크게 불리한 매치업임. 하지만 후공이든 선공이든 첫 턴만 무사히 넘기고 견제나 돌파에 성공해서 턴을 받아냈다면, 플런드롤이 극도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음. 여느 덱보다 프리체인 제거류를 아프게 맞는 덱이 트라브라서 메르케호의 견제가 굉장히 유효하고, 트라브의 공격권은 범용을 통한 돌파를 제외하면 일소권+케라스의 2회인데, 이는 플런드롤의 견제인 메르케호+류스호의 2회와 정확히 일치해서 상대 기믹을 완전하게 정지시킬 수 있음. 어떻게든 한 턴만 무사히 넘기는 걸 목표로 삼자. 

6.마무리

 아무래도 요즘 트라브 자체가 마듀에서나 오프에서나 강세를 보이는 덱은 아니라서 이 글이 유효하다 한들 과연 쓸 수 있을지가 의문임. 마듀 메타에서 트라브가 한가닥 하던 초창기에 이 글을 썼다면 하는 아쉬움이 좀 남긴 하는데...어쩔수없지 뭐. 그리고 위에 상술한 홉이어 비행대 플랜은 다른 덱 상대로도 충분히 유효한 점이 있다 생각돼서 감마, 판타즈메이 등 상대턴 특소효과가 있는 패트랩과 엮는 연구를 추가적으로 해볼 생각인데, 만약 먼저 실험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댓 남겨주길 바랄게. 긴 글 읽어줘서, 플런드롤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고 여기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