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성이 엄청난 칼질을 당한 와중, 평소 곤충족을 좋아하던 나는

"땅기계가 죽었으면 땅자연이다!!!" 라는 생각으로 

직접 연구해서 만든 땅속성 굿스터프

"땅키 스페셜"이라고 불러줘

왜냐면.... 내 덱도...... 멋진 이름이 갖고 싶다.......


비록 아쉽게 우승은 놓쳐서 2등이 되었지만

직접 만든 덱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간 것만 해도 엄청난 영광이라고 생각해서 만족중

그리고 많은 분들께 내 자작 덱의 위력을 충분히 보여준 것 같아 대만족이다


전개 빌드는 충혹마의 세라+플레시아를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나츄르와 이시즈파츠, 그리고 묘지에서 튀어나오는 블록드래곤과 베어그램의 깡파워로 싸우는 덱임

결과물이 충혹마여서 많은 분들이 충혹마덱이라고 부르시던데

사실 덱에 함정을 꼭 필요한 것 빼고는 상당수 쳐내서 함떡덱이라고 불리기엔 미묘한 편

실제로 아티푸스, 베어그램 등을 앞세우는 후공 돌파 성능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생각함



16강 vs 드라이트론

상대분께 죄송합니다.

선턴에 잔디깎이 통과시키고 삼전의 재로 패의 디바이너 보내고 할거 다 했음


8강 vs 해황머메일

선공 잡고 세라 플레시아 전개했으나, 상대분께서 세라의 공격력을 0으로 만들고 두들겨서 위기

이어서 히스이여왕+히스이저주라는 효과 발동 전면 봉쇄를 걸고 확실히 필드를 굳히심

위험했지만 묘지 발동은 됐어서 블록드래곤(좆사기)으로 기간테스 2장 가져와서

코랄아네모네에 자폭해서 히스이저주 치우고

이어서 아티푸스, 트로이메어 케로베로스로 상대분의 필드를 겨우겨우 치우는데 성공

아드가 없으셨던 상대분의 서렌으로 마무리

개인적으로 이 판도 꽤나 명경기였다고 생각함


4강 vs 드라이트론 oo

상대분이 엄청난 선공 빌드를 세웠으나 

안타깝게도 내 패가 너무 좋게 나온 케이스 두 번째

패 5장+골프공+미래룡황이라는 정신나간 빌드였으나

나는 일적+잔디깎이였다

정말 죄송합니다.


결승전 vs 고티 xox

ㄹㅇ 엄청나게 치열했음

다만 이번 경기는, 매치 첫 번째 판 시작 전에 미리 사이드 교체가 가능하다는 룰이었는데

이를 제대로 공지해주시지 않아서 나는 모르는 상태였음

그래서 첫판부터 길항승부, 코싸클을 전부 맞고 사망

이건 확실한 주최측 잘못이라고 생각함.

근데 처음엔 화가 났지만 2라 3라 거치고 나니 상대분이 워낙 잘하셔서

어차피 그게 아니었어도 이기기 힘들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음..ㅋㅋㅋ

다음부터 대회 여실 때는 제대로 공지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게이야


2라는 내가 좋아하는 선후공 비틀기를 사용

모두가 내 덱을 선공 충혹마덱이라고 인식하고 있었기에

내 덱의 후공돌파 성능을 보여주고 싶었음

게다가 고티는 사이클이 굴러가기 막 시작한 1턴~2턴째에는 그리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거라고 판단했었거든

다행히 내 예상이 적중해서 무난하게 빌드를 뚫고 원턴킬 성공

쌍아티푸스는 신이다


3라는 정말 머리가 아찔해지는 경기였음

내 예상을 깨고 상대분은 실러캔스를 이용한 풀전개를 시작

드라가이트, 심숨자, 어비스 오퍼, 아네모네, 다음턴 튀어나오는 페이시즈에 패의 스노피우스

거기에 2세트까지 더 하는 전개를 보고 정말 충격받았음

난 고티가 이렇게까지 전개가 잘 나오는 덱인줄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

상대분이 전략을 정말정말 잘 짰다고 느낀 순간이었음

다음 턴 받고, 심숨자와 세트 마봉향을 동시에 맞자 패의 원 포 원과 삼전의 호가 노는 패가 되어버렸음

그래도 패에 판크라와 길항이 있었기에 역전 가능하다는 희망을 품고

판크라만 내리고, 싱크로를 경계해서 페이시스를 전투 파괴

이후 판크라 효과로 드라가이트를 파괴

그 후 길항까지 내리며 안도하고 있었는데 남은 세트 1장이 신심이었음ㅋㅋㅋㅋ

그렇게 길항이 막혀버리고, 유이하게 희망을 걸 수 있는 패였던 몰크리켓과 블록드래곤으로 전개를 하려 했음

블드 먹은 혼카솔을 뽑아 타점 말고는 못 뚫게 해서 버티려고 했는데,

상대분의 전개력은 정말 상상 이상이었고, 상대분이 소환한 마린세스 버블리프의 타점이 3000을 우습게 넘어가게 되어 깔끔하게 킬각

사실 버블리프 아니었어도 화이트 아우라 웨일의 공격력이 심숨자뻥으로 3300이었어서

복기를 해도 이길 방도가 없는 완벽한 패배였다고 생각함


챈대회를 나가본 경험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준우승을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값진 결과였다고 생각함

이런 재밌는 대회를 열어주신 주최자분께 감사드리고,

목이 쉬어라 재치 있는 중계를 해 주신 중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16명의 대회 참가자들 모두 너무너무 수고 많았음

다음 챈 대회를 기다리며 물러가겠음


덱레시피나 전략 등에 대한 질문 환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