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희왕 지역 톡방에 갑자기 본인이 애기 아빠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6살 짜리 애기가 플레이하기에 OCG랑 러시 중에서 뭐가 더 좋냐고 물어보시는 거임


 살짝 당황스럽긴 했는데 애기랑 놀아주려고 이런 톡방까지 들어오신 거에 감동먹어서 러시가 일단 난이도가 훨씬 낮으니까 러시 추천드리고 러시듀얼의 흐름이랑 처음 시작할 때 어떤 카드 세트를 사야 하는지 하나하나 다 알려드렸음


 그리고 오늘 매장을 갔는데 톡으로 아내분이랑도 같이 오신다고 하는 거임 ㅋㅋㅋㅋㅋㅋ 남정네들이 모여서 카드게임하는 곳에 부부랑 6살 자식이라니 뭔가 묘한 그림이 그려지기도 하고 에이 설마 싶었는데 진짜로 그렇게 오시는 거임;;; 6살 딸내미를 안아드신 채로 뒤에 아내분이 따라오시더라고;;;


 그래서 이제 어떤 제품들 사는 게 따님이랑 플레이하시는 데 좋을건지 알려드리고 좀 둘러보시겠다길래 나랑 지인이 듀얼하는 테이블 위치 알려드리고 또 궁금하신 거 있으심 와서 물어봐달라고 말씀드림


 시간 좀 지나고 그 분이 이쪽으로 오시더니 손에 러시듀얼 스트럭쳐 두개를 봉투에 담아두시고 오늘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시고 매장을 나가시더라고


 그리고 방금 따님이랑 같이 재밌게 듀얼하고 있다고 사진 인증해주시는 거 보니까 진짜 뿌듯하더라고

 누구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취미인 카드게임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게 정말 뿌듯한 하루였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