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나 죄보같은 국밥 용병이 도래하는 메타는 특징이 하나 있다.

개나소나 그 용병을 채용하기 때문에 말명자의 가치가 무진장 올라간다는 점이다.

호랑이 담배 피던 GX 시절, 동네 어르신들은 고즈나 에어맨을 호소하며 마인드 크러시를 날렸었다.

패트랩이라 해봐야 D.D크로우나 고즈 밖에 없던 당시에는 사실상 최신식 케어법인 것이다.

용사가 판치던 시절에 비슷한 심정으로 아라메시아에 말명자를 날려본 적이 다들 한번 정도는 있을 것이다.

메타가 너도 나도 같은 용병을 쓰기로 암묵적인 약속을 했을 때, 말명자의 가치는 더욱이 올라가는 법이다.

지금은 이전 메타가 춘추전국시대였고, 에오오가 나온지 얼마 안된 시점이기에 루닉같은 이레귤러도 꽤 나오고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티폰, 리틀나이트, 죄보 등 에오오가 주도하는 메타가 도래할 것은 꽤나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라 생각한다.

여튼 이 논리에 의거하여 과장 좀 많이 보태보자면,

말명자+용병+메타 패트랩을 메인에 넣고도 덱스페이스가 남는 테마가 현 분기 초반 티어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여기서 메인에 들어가는 메타 패트랩에서 우라라와 증G는 기본 중 기본이기에 언급을 생략한다.

그래서 이전 R-ACE 메타부터 치명적으로 작용해왔던 무한포영을 선정했다.

와라시는 사이드에 들어가고, 뵐러는 0~1장 정도지만 포영은 요새도 3장 꽉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R-ACE랑 티아라다.

R-ACE는 죄보로 하이드런트를, 티아라는 젯싱과 카룰을 사용해 죄보에 최적화된 궁합을 증명했고, 현재 치열한 티어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R-ACE는 티어권에서 안정성이 최상위에 속하기에 반드시 미러전을 상정해야한다.

CS(7.30 간토 3인팀전) 1개의 R-ACE 입상덱 6개 중 5개의 레시피가 뵐포 투입에 모자라 말명자까지 넣은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근거를 들어 이게 아예 말도 안되는 얘기는 아니라 주장하고 싶다.

대충 서론을 얘기했으니 본론으로 넘어가 죄보 + 지명자 + 패트랩 3종을 다 넣고도 덱스페이스가 남는 덱이 또 무엇이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다 만들어본게 볼캐닉이다.

볼캐닉은 불릿과 림파이어라는 1레벨 화속성이 있기 때문에 죄보와 어울리는 적성을 가지고 있다.

볼캐닉은 여기서 1레벨을 1링크(링크리보,알미라지,아니마)로 바꿔먹으면 되는데,

불릿을 이용하면 묘지에 볼캐닉을 쌓을 수 있고,

림파이어는 엠페러를 묻거나 볼캐닉 브레이즈 캐논을 리필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된다.

(볼캐닉 브레이즈 캐논은 명칭 제약이 없다.)


나는 여기서 응용하여 아그니멀-캔들을 넣었는데,
요녀석은 자신 묘지에 몬스터가 가는 걸 트리거로 레벨을 조정할 수 있는 튜너다.

화톳불로 가져오거나 두리틀 키메라, 파이어 백 등으로 회수하면 바로 특수소환이 가능하기에 싱크로로 연계한다.

죄보와 볼캐닉을 같이 사용하기에 몬스터를 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마침 볼캐닉은 레벨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싱크로 몬스터를 꺼낼 수 있다.



디아벨+우라라 or 아그니멀로 바로네스,

아그니멀+볼캐닉으로 아크 디클레어러(왠만한 덱은 다 아프다)가 기본이며,

블랙 로즈 드래곤이나 기타 원하는 싱크로 몬스터를 입맛에 맞게 투입하면 되겠다.

비록 볼캐닉 엠페러와 더불어 호감패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패에 잡혀버렸다면 그냥 코스트로 버리면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회수할 수단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볼캐닉 인페르노는 영속 무한포영이나 다름없고, 볼캐닉 퀸은 파괴수의 조상님 격이다.

전부 볼캐닉이라 서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메인에 넣거나 사이드에는 필히 투입한다.


덱의 기본은 3가지 전제에 따른다.

1. 죄보, 지명자 등으로 패트랩을 케어한다.

2. 볼캐닉과 패트랩으로 데미지와 퍼미션을 충족시킨다.

3. 여차하면 백샷이나 퀸으로 밥상을 뒤집는다.


볼캐닉은 GX 애니에서 등장한 근본 of 근본 카드군이며, 현 메타에서 유의미한 퍼미션과 돌파수단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테마이다.

비록 얘네가 티어싸움은 못하겠지만 이번 초반 메타에 꽤 재미나게 굴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