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타락을 발동! 상대 필드의 스팀로이드의 컨트롤을 얻는다!




...? 원래는 여기 라도리가 있어야되는...






...아



라도리보다는 똑똑할테니 상관없겠지



그리고 스팀로이드로 공격력이 2200인 인페르노이드 아슈메다이를 공격!



여기서 스팀로이드의 효과! 상대 몬스터에게 공격할 경우 공격력을 500 올린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둘 다 같은 '상대 몬스터'를 적어놓고 어떤 카드에서는 [~몬스터에게] 다른 카드에서는 [~몬스터에]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는 '강아지에게 물을 뿌렸다.'라고 하고 '식물에 물을 뿌렸다.'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강아지에 물을 뿌렸다.'라고 하거나 '식물에게 물을 뿌렸다.'라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이는 강아지는 '유정 명사', 식물은 '무정 명사'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하는 각각의 개념을 알아보자면


유정 명사: 감정을 나타내는, 사람이나 동물을 가리키는 명사.

무정 명사: 감정을 나타내지 못하는, 식물이나 무생물을 가리키는 명사.


해당 개념을 통해 우리는 '유정 명사', '무정 명사'를 구분하고 그에 따라 표현을 구분 짓는다.


그런데 여기서 '몬스터'는 '유정 명사'로 봐야 할지 '무정 명사'로 봐야 할지 애매하다.


정확하게 따지면 카드를 대상으로 하는 행동이니 '무정 명사'가 맞는 거 같지만 '몬스터'라는 카테고리를 달고 있으니 '유정 명사'로 해석해도 어색하지 않은 단어가 나오기 때문이다. 




일본어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확인하면 되는 거 아니야?




일본어 표현에서는 [에게], [에] 관계없이 전부 조사[に]로 표현한다.


타락

상대 필드의 몬스터'' 장착할 수 있다.

(相手フィールドのモンスター''装備できる。)

B·F-돌격의 보우제

①: 이 카드가 이 카드의 공격력 이상의 공격력을 가지는 상대 몬스터'' 공격하는 데미지 계산시에 1번, 발동할 수 있다.

(①:このカードがこのカードの攻撃力以上の攻撃力を持つ相手モンスター''攻撃するダメージ計算時に1度、発動できる。)

BF T-칠흑의 호크 죠

그 대상을 적절한 대상이 되는 그 몬스터'에게' 옮긴다.

(その対象を正しい対象となるそのモンスター''移し替える。)



하지만 인페르노이드 아슈메다이[への]로 표현하는데?



인페르노이드 아슈메다이

①: 이 카드가 상대 몬스터'에게로의' 공격으로 상대에게 전투 데미지를 주었을 때에 발동할 수 있다.

(①:このカードが相手モンスター'への'攻撃で相手に戦闘ダメージを与えた時に発動できる。)




인페르노이드 아슈메다이 같은 경우는 [에게], [에]와는 관계없이 '표현을 수식하는 수식언 [에게로의]'자체에 집중하면 된다. 똑같이 [への]를 사용하는 BF-아머드 윙, LL-리사이트 스털링도 동일하게 [에게로의]를 사용하고 있다.

BF-아머드 윙

①: 이 카드는 전투로는 파괴되지 않으며, 이 카드의 전투로 발생하는 자신'에게로의' 전투 데미지는 0 이 된다.

(①:このカードは戦闘では破壊されず、このカードの戦闘で発生する自分'への'戦闘ダメージは0になる。)

LL-리사이트 스털링

③: 엑시즈 소환한 이 카드의 전투로 발생하는 자신'에게로의' 전투 데미지는 상대도 받는다.

(③:X召喚したこのカードの戦闘で発生する自分'への'戦闘ダメージは相手も受ける。)



하지만 다른 카드들은 전부 명확한 '유정 명사'인 '플레이어'를 기준으로 하고 있잖아? [에게], [에]를 혼용하고 있는 몬스터와는 다르게 생각해야되는거 아니야?



이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는게 '플레이어'에 영향을 주는 효과를 제외하면 [에게로의] 텍스트를 사용한 다른 카드가 전혀 없고 유일하게 인페르노이드 아슈메다이만 해당 텍스트를 가지고 있어서 교차 검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어쨌든 위와 같이 일본어에서는 [에게]와 [에]를 확실하게 구분시켜줄 수 있는 단어는 없다. 하지만 일본어에 그런 표현이 없다고 해도 한국어에서 일관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거기에다 일본에도 비슷한 표현이 존재는 하는데 

ある(아루)

いる(이루)

로 흔히 '존재 표현'이라고 하는 표현이다. 이는 너무 길어지니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그때 알아보도록 하자.










그런데 '유정 명사', '무정 명사' 그런 건 이해할 수 있겠는데...



그런데?



몬스터를 만약에 '유정 명사'로 가정한다면 묘지에 있는 몬스터는 죽은 상태인데 '유정 명사'로 표현해야 하는 거야 아니면 '무정 명사'로 표현해야 하는 거야?



...이는 국립 국어원에서도 견해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니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같이 제공하는 참고자료로

'반혼 시에는 주검'' 미련을 두면 안 된다하여 되돌아보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장의사는 시체'' 옷을 모두 입힌 다음 심의(深衣) 위에 과두로 배를 가렸다.'

와 같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용례를 참고 자료로 올려놓은 상황이다.



으음... 그러면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식물이나 무생물은 '무정 명사'라고 했잖아? 그렇다면 '식물족', '기계족', '암석족', '물족', '화염족', '번개족'과 이미 죽은 상태인 '언데드족'은 '무정 명사'를 써야 하는 거야?



...?





궁극의 '우뢰'탄?

'변덕스런' 군관니기리?

바렐로드 'R(아르? 알?)' 드래곤?

할로할로는 달콤한 과자만 보면 '헤롱헤롱'?

팔을 자유자재로 '늘려'?

락으로 필드를 걸어 '잠궜다'?

현혹의 '두루마리'?

'드래곤' 메이드 라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