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에서 기본적으로
몬스터는 몬스터 존에, 마법 / 함정은 마법&함정 존에 위치하게 된다.
이는 유붕이들이라면 다 아는 상식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낡아빠진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요즘은 몬스터도 마법&함정 존에 갈 일이 많고
마법/함정도 몬스터 존에 올라올 일이 많다.

죄보라던가 홀티아의 충혹마라던가 기타등등...



하지만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역사 자체는 꽤 오래 되었다.

그 옛날 파라오의 사도에서 발매된 매지컬 실크햇은 덱에서 마법 / 함정을 필드에 몬스터로써 꺼낼 수 있는 카드다.

그리고 꺼낸 몬스터로써의 마법 / 함정은 배틀 페이즈 종료시 파괴된다.


지금이야 뭐 어리석은 부장이 있어서 마법 / 함정의 덤핑을 주로 이 방식으로 하겠지만
이 카드가 발매되기 전의 매지컬 실크햇은 어리석은 부장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었던 카드였다.



일례로 퍼니멀 발매 초창기에서는 토이팟을 적극적으로 묘지로 보내며 아드 수급을 했어야 했는데
이 때문에 퍼니멀 유저들은 덱에 매지컬 실크햇까지 투입해서 어떻게든 토이팟을 묘지로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이 글의 제목을 생각해보면 오늘의 주제는 단순한 마법 / 함정의 덤핑이 아니다.



다시 매지컬 실크햇의 텍스트를 보자.

매지컬 실크햇은 덱에서 마법 / 함정을 "몬스터로 취급하여" 필드에 꺼낼 수 있는 카드다.


"몬스터로 취급하여"



예를 들면 필드에 다이너믹P가 적용 중일 때
매지컬 실크햇으로 다이너미스트 마법 / 함정을 몬스터로 취급하여 소환한다면
공격력과 수비력이 300 올라간다.


그렇다.
매지컬 실크햇은 마법 / 함정을 강제로 카드군에 편입시킬 수 있는
놀라운 가능성을 가진 카드다.



그래서 매지컬 실크햇으로 히어로 마법 / 함정을 두장 꺼낸 뒤
초융합 등으로 융합시켜
비전 히어로 애더레이션을 꺼내는
비효율적이지만 미친 짓을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몬스터를 마법 / 함정 취급한 경우 할 수 있는 미친짓에는 뭐가 있을까?



놀랍게도, 마법 / 함정 상태의 몬스터 카드로 일부 콘텍트 융합을 시도할 수 있다.

위 카드의 텍스트를 보자.
"자신 필드 위 상기의 카드를 덱으로 되돌린 경우에만"

되돌려야 할 카드가 몬스터여야 한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마법 & 함정 존의 엘리멘틀 히어로 네오스와 네오 스페이시언 아쿠아 돌핀으로
엘리멘틀 히어로 아쿠아 네오스를 특수 소환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몬스터라고 언급된 경우는 당연히 안 된다.



또 몇몇 카드의 발동 코스트로도 쓰일 수 있다.

마법 / 함정 존의 블러드 매지션-연옥의 마술사-는 카드명에 연옥이 들어가므로
연옥의 광연의 발동 코스트로 쓸 수 있다는 재정이다.
나도 얼마전에 룰 질문 받으면서 알았다.



딱붕이들도 이런 카드들의 특성을 이용해 재밌는 전략을 짜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