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러버는 어떤 게임인가



매일 같이 갓겜이라 언급되는 수많은 게임들이 있습니다


뽕 넘치는 반전과 엔딩, 기막힌 기승전결과 복선회수

히로인과 역경을 넘어서며 싹트는 애틋함과 사랑을 고백하며 올라오는 엔딩 크레딧…



근데 그럼 연애는?

데이트는?


훌륭한 스토리와 주제의식이 좋은 작품의 기준임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만

미소녀 게임의 근본을 잊어서는 안되는 법이지요



프레러버는 여러분이 이 바닥에 입문하면서 기대했던 ‘미연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게임에는 진히로인도 없으며 강제되는 공략 순서도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히로인을 선택하고, 대화주제를 골라 호감도를 높이고, 이벤트신을 보고 연애 파트로 들어갑니다. 


Q. 쌤예! 그럼 연애 파트에선 뭘 하죠? 

-데이트를 하고 데이트를 합니다 그리고 데이트를 합니다

그리고 밤에는 애틋한 문자 메세지를 주고 받습니다







순도 100% 당도로 심장을 사정없이 후려치는 라이트 레프트에 당뇨병과 심근경색 및 그로 인한 몇 가지 질환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게임 되시겠습니다





-시스템



프렌드 투 러버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품의 테마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그래서 시스템도 간단하게 히로인들을 소개하는 프롤로그를 제외하면 크게 ‘프렌드 파트’와 ‘러버 파트’로 나뉩니다





프렌드 파트는 여타 게임들의 공통 루트에 해당하는 파트입니다

4월 22일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6월 30일까지의 기간이 주어지며 이 기간 내에 특정 히로인의 호감도를 다 채우면 러버 파트로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프렌드 파트에서는 하루에 두 번, 오전 오후에 히로인을 선택하고 대화 주제를 골라 호감도를 높여 나갑니다


호감도는 총 1~5단계가 있습니다. 

호감도가 상승할 때마다 호감도 이벤트가 발생하고, 더 많은 대화 주제를 선택할 수 있으며, 대화시 해당 히로인의 반응이 바뀝니다.




(호감도 1단계에서의 반응)






(호감도 3단계에서의 반응)




얼핏 프렌드 파트의 대화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부담스럽게 여길 수 있는데 프렌드 파트가 끝나는 6월 30일까지의 기간이 굉장히 널널하기 때문에 공략 없이도 무리없이 호감도를 챙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공략을 보고 이 구간을 빠르게 넘기는 것도 방법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이 프렌드 파트에서 대화주제를 골라가며 좋은 반응을 끌어내거나, NG 키워드를 밟아서 히로인이 어색해 하는 반응 등등을 즐기는 것도 큰 재미요소라고 생각하는지라 가능하면 자유롭게 선택지를 골라가면서 플레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간이한패임에도 반복되는 스크립트 및 선택지는 직접 번역을 채택했습니다)






러버 파트는 여타 게임들의 개별 루트에 해당하는 파트입니다.

여기서는 선택지가 진행에 크게 영향 주는 건 별로 없고, 히로인과 문자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보내고 싶은 답장을 선택하여 히로인의 반응을 즐길 수 있습니다.




(헤어 스타일이나 복장 스타일을 선택해주기도 합니다)




특별한 이벤트로 질투 이벤트를 볼 수 있습니다


히든 히로인으로 취급되는 미사키를 제외한 나머지 세 히로인들끼리는 

한 히로인의 호감도를 먼저 4단계까지 올린 후, 다른 히로인의 호감도를 3단계까지 올리면 질투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보기가 은근 귀찮을 수는 있는데 제 생각엔 이 게임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짧고 굵음







말이 길어지기는 했는데 개인적으로 히로인과의 ‘연애’라는 소재면에서는 플레이 해 본 게임 중 가장 애정이 있는 작품입니다. 

많이 플레이 해 주시고 모두 당뇨와 심근경색을 달고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