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시절이다.
 이런 식으로 천장을 올려다보니 안타까운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일력 달력은 확실히 얼마 남지 않아.
 귀찮은 숙제 드릴 생각이 나서.
 태양과 땀과 맨발의 여름이, 실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주르르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모래시계 소리를 들은 것 같아서.
 어린아이였던 나는 멍하니, 들이닥친 현실을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

 가슴에 움켜 쥔 이것이, 외로움인 일을, 나는 떠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