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버닝해서 올클해버리니까 힘들어서 길게는 안쓰겠음

어차피 요즘 길게는 안쓰기도 하고

쓰다보니 존나 길어졌네


챕터별  감상형식으로 적음


난 이 겜 매운맛겜인거 알고 시작했음.어떤식의 매운맛인지는 모르고 시작하긴 했는데,하도 하는사람이나 해달라는 사람 많아서 흥미가 가더라고


(처음에는 과한 성격때문에 카나타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냥 스토리는 그냥 그렇고 자극적인 요소만 잔뜩 넣은 그런 겜인줄 알았는데,1장부터 재밌어서 호감도 급상승해서 쭉 달렸다

근데 카나타랑 강제 연인해야하는게 내용이길래 설마 1장부터 떡신나오나했는데 아니더라고 ㅋㅋㅋ

그리고 첨 봤을때 얘 암만봐도 메인스토리에 깊게 연관 안될거 같은데,초장에 분량 밀어주네?싶어서 의아해 했는데 2 3장에서 카나데 존재감이 0에 수렴해서 미리 챙겨줬던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냥 첨부터 요루코 귀엽기만 하더라.)

근데 2장 들어서는 살짝 쳐지더라고.뭔가 책 내용자체가 1장보다 무난할 수 밖에 없어서 그랬나 아님 그냥 자작극이라 그랬나.

뭐 근데 요루코 나름 귀여워서 괜찮았음


(지금도 생각하면 마음아픈 키사키)

3장은 초반부터 중반까지 여태까지의 가정사를 쭉-풀길래 대체 무슨 책을 펼칠라고 이러나 했는데,꽤나 애절한 스토리 책이었음.

친매에 대해서 가볍게 다루지 않고,금단의 사랑이라는 점을 똑바로 인식하고 같이 한없이 불행해지자는 묘사가 인상깊었다.
근데 3번 연속 연애관련 책이라 이놈의 마법의 책은 연애물밖에 없나?라는 생각이 좀 들더라

근데 갑자기 키사키가 급사하고,크리소베릴이라는 이상한애가 등장하더니 주인공이 각성하길래 와 좀 뽕 좀 차네 싶었는데

바로 꼬라박더라.근데 그것도 더 큰 불행을 위한 빌드업인건 알았는데,나중에 때리는 뒤통수 방식은 진짜 예상 못함


+이건 나중에 든 생각인데,키사키가 책 회수하러 갔을때 카나데 충고 듣고 그대로 루리랑 같이 섬 탈출하는게 제일 해피엔딩 아니었을까 한다


(지금봐도 상당히 ㅗㅜㅑ한 cg)

오닉스 책의 내용이 뭔지 모른채,주인공이 절망하고,야미코는 사라지고 주인공이 나름대로 평범하게 살길래 전개가 좀 이해 안갔음

뭐 그래도 얀데레로 각성한 카나타의 모습이 나름 재밌었다.구하러 와주는 요루코도 호감갔고.

다만 전부터 좀 긴가민가 했는데,여기서 카나타가 책이랑 관계없이 1장이후로도 주인공에게 연심을 품고있다고 확신함.


(5장이후 거짓말처럼 존재감이 사라지는 카나데)

5장은 아마 카미마호 모든 챕터에서 가장 지루했던 챕터가 아닐까 싶다.
챕터 자체가 키사키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감정선 묘사가 대부분이고 사건이라 할만한것도 등장인물들의 탐정부 입문과 카나데랑 나기사의 갈등정도라서,캐릭터성 확립과 스토리 빌드업겸 쉬어가는 챕터였던거 같음

다만 검은보석은 엄청 위험한것처럼 말해놓고서는 5장에서 나오는 검은보석은 그냥 사람을 가지고 놀뿐 위협은 안되서 좀 의아함


(예쁘긴한데,스토리상 존재감이 옅은 리오)

6장 전에는 소꿉친구라는 포지션+긍정왕 성격+적은 비중 때문에 그냥 리오를 1차원적인 캐릭터로 보고 있었는데, 이 챕터하면서 리오라는 캐릭터의 입체성이 부각됐다고 생각함.나름대로 떡밥도 많이 풀었고

그리고 여기서 몇달동안 부재중인 야미코가 사실은 죽었다는 말 듣고 좀 충격먹었음.

게다가 리오는 물론 알고 있었고,요루코도 알고 있었던게 더 충격이더라

이 겜 하면서 첨 나오는 분기점이었는데,역시나 루트의 엔딩은 비극적이더라

기억결손이라는 사랑의 장해물을 헤쳐나가려고 시도하는 루리가 멋있긴 했는데,애초에 갑자기 루리가 리오에 대한 연심이 솟아나는게 좀 의문이었음

그리고 아마도 크리소베릴이 리오 책을 찢어버리면서 리오가 죽는 엔딩인거 같은데,이게 진실도 모른채로 연인만 잃어버리고 요루코도 버려지는 꽤 배드엔딩인거 같음

그리고 여기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스토리상 중요도가 리오<카나타<키사키<요루코 일줄 알고 그 순서대로 분기점 나올줄 알았다..

그리고 키사키도 망상이든,진짜로 부활하든,부활하고 다시 죽든간에 진짜 키사키를 한번 더 볼 수 있을거라고 행복회로 활활 태우고 있었음


(슬슬 호감도 떡상하기 시작하는 카나타)

이상할정도로 광분한 나기사를 보고 설마설마했는데,역시 그는 키사키에 대해서 연심을 품고 있는거에 좀 의외였음.

대체로 시스콘 속성 가진 캐릭터들은,주인공이 아니라면 끝까지 바보스러울정도로 여동생만 바라보는 존재가 대부분이라 눈치채는게 늦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해야할 일이었던 키사키에 대한 관계의 고백은 나름 재밌게 잘 풀어낸거 같음

근데

이건 예상 못했음.솔직히 이걸 어떻게 예상해 ㅋㅋㅋㅋㅋ

중계하면서 이장면 나오는데 다들 환호하던데,중계 구경하던 사람들은 얼마나 입근질거렸을까 싶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키사키가 원래부터 종이인형일수는 없었기 때문에,원본의 부활 가능성에 대해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음

그래서 아 진짜 키사키 부활하면 가짜 키사키는 어떻게 되는걸까~하는 하등 의미없는 상상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슬펐던 장면)

그리고 대망의 8장인데..진짜 게임하면서 가장 힘든 챕터였던거 같다

솔직히 그 전까지는 카미마호 맵다더니 그럭저럭 먹을만하네 ㅋㅋ정도였거든

키사키 부활하자마자 바로 신변정리 들어가는거보고 아 자살하려는거구나  하고 이해는 갔는데,서사가 너무 슬펐음

그리고

난 여기서 제일 절망했음.
여태까지의 서사와 빌드업을 보면 키사키가 진짜로 부활할 확률은 0이라는 소리니까..

가짜 행복이라는걸 알면서도 쫓아야하는게 진짜 애절하더라

이 리뷰 쓰면서 짤만 다시 봤는데도 슬퍼..

리오의 엔딩에서 이미 이 게임 개별루트의 끝은 좋지 않은 형식이라는걸 인지하고 있었는데도,이 엔딩은 진짜 감정 올라오더라

개인적으로 친매 설정 별로 안좋아하는데,이렇게까지 진지하게 다룰줄은 몰랐고,감정이입되서 슬플줄은 몰랐음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가장 비극적인 엔딩이라 생각함.요루코도 카나타도 리오에게도 절망적인 엔딩이라..

다만 그건 그거고 나중에 드는 의문은 시죠 루리는 이미 이 시점에서 종이인형인데,원본을 어캐 가져왔을까 하는 의문.

사실 키사키의 능력이 좀 치트키 급이게 묘사되는 부분이 있어서 납득을 하자면 할 수는 있는데,뭔가 아쉽더라

널 정말 싫어해..라고 말하면서 억지로 서로를 속이며 다시 이별하는 엔딩도 너무 슬펐다.이게 정식루트이고,키사키는 두 번 다시 살아날 일 없다는게 진짜 너무 비극적이었음.친매 캐릭터에 대해서 이정도로 깊고 진지하게 고찰하는 게임 처음인듯


(진심이 아니고 마법책에 의해 나온 감정이라는게 좀 아쉬웠던 cg)

나는 당연히 요루코가 마지막에 이어지는 트루엔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애초에 중심 스토리 자체가 요루코에 몰빵되어있다보니 당연히 그럴거라고 생각했음.그래서 키사키를 찢어지는 마음으로 보내주고 그래 요루코랑이라도 잘 이어졌으면 좋겠네..싶었음

애초에 발생하는 비극들 자체가 대부분 크리소베리가 요루코의 행복을 위해!!라고 행동하는게 대부분의 동기였기 때문에,당연히 그런줄 알았음

근데 여기서 요루코 분기 뜨길래 좀 당혹스러웠다

안그래도 개별루트 짧은데,사건도,감정의 골도 어느정도 깊어짐 상태였기 때문에 사귀기까지 우여곡절이 루트의 대부분이라는게 좀 아쉬웠음

이어지는 과정이 길고 험난했던만큼 좀 더 꽁냥대는걸 보여줬으면 좋았을거 같다.

그나마 요루코 엔딩이 개별엔딩중에서는 덜 비극적인 편이긴한데..이 뒤에 나오는 진실이 너무 충격적이라..

다만 분기점 직전에서 요루코는 왜 3년동안 안자랐을까요?이래서 당연히 요루코가 종이인형인줄 알았는데

이거 끝까지 암말안하고 넘어가더라?

3년동안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요루코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 몸의 성장이 멈췄다는건가.라는 식의 짤막한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듯


(요루코 싫어하는 사람들 많던데 나는 그냥 주인공과 이어지지도 못한 불쌍한 츤데레로 보이더라)

충격적인 전개로는 10장이 제일이지 않을까 싶다.루쿠루라는 시나리오 라이터가 어떤 사람인지 잘 보여줌

진짜 사실 오닉스의 내용은 ntr이었고,그에 대응하기 위해 키사키는 자살로 대응했다.라는 말에서 한 번 슬프고,이 끔찍한 진실을 들은 루리는 자살했버렸다는 사실에 두 번 슬펐고,야미코의 죽음은 판도라와 키사키,루리 책을 무리하게 집필해서 절명했다는건 좀 충격이었음.

책 써서 죽었을거 같긴했는데,시죠 루리의 책까지 있을줄은 몰랐다.루리의 멘탈이 이상할정도로 단단한건 이유가 있었던거임..

사실 사파이어는 닫히지 않았고,사파이어의 주인공은 키사키가 아니고 카나타였다,라고 들은 시점에서 요루코는 루리랑은 이어질 수 없다는걸 깨닫고 요루코가 더 불쌍하게 느껴지더라.애초에 전에 요루코 루트 나왔을때부터 트루는 아닐거 같았어

점점 올라가던 카나타의 호감도는 여기서 max 찍은거 같음.좀 광기같긴한데 그래도 좋았음

드디어 자신의 감정과 마주보고,거절당할걸 알면서도 루리에게 고백하는 이 장면은 카미마호의 명장면이지 않을까 싶다.

게임내내 자신만의 세계의 갇혀 성장을 거부하던 요루코의 성장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음.이 게임은 비극적인 사랑이 참 많은데,루쿠루의 확고한 취향이 느껴지는 부분인거같다

크리소베릴이 살려달라고 울부짖는건 좀 통쾌하더라

크리소베릴을 죽이고 나오는 엔딩인데,뭔가 씁쓸했다.서사가 좀 적은게 아쉽기도 했고

크리소베릴을 살리는게 트루엔딩인거 같은데,뭔가 세탁기 열심히 돌린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크리소베릴이 어떻게 능력을 얻었는지가 잘 이해가 안되더라.그냥 저주하는 마음이 가득차서 얻었다기에는 좀..

게다가 갑자기 루리에 대한 호감도 max찍고 떡각잡는건 그냥 플레이어가 크리소 떡씬 없으면 꼬와할거 같으니까 넣어줬다는 느낌임 ㅋㅋㅋㅋ

요루코가 성장했음을 나타내기 위해선는  살리는게 맞는데 여기서도 그냥 메데타시,메데타시 하면서 끝나는 느낌이라서 좀 아쉬웠다.


결국 어느루트로 가든,환상속의 요루코 루트를 제외하면 요루코는 주인공과 이어질 수 없다는게 좀 슬프더라

그리고 카나타가 트루일거라고는 생각못했음 ㅋㅋㅋㅋㅋ





총평

 

          스토리               캐릭터               cg

스토리는 너무깊게 파고들지만 않으면 꽤 재밌고 치밀했다고 생각함.너무 깊게 파면 또 모르겠다

캐릭터는 키사키 기준으로는나머지 캐릭터는 어딘가 뻔하거나 좀 공감 안가는점이 있어서 아쉬웠음.물론 전부 마음에는 들었다

키리하 cg는 이게 제일 나아보이는데,내 생각에는 이 작가 눈이랑 하관을 잘 못그리는거 같음.눈은 비율만 어떻게 조절하면 될것도 같은데..

카미마호가 키리하 치고 작화 퀄 오락가락하는게 덜한편이라는데 가끔 cg들 좀 이상한것들 있는데 다른작품들은 대체..


친매설정 안좋아하는데 카미마호에서 키사키가 최애캐가 될줄은 몰랐다..




여태까지 한 게임들

     

 





다음에 할 게임




여담

매운거 연속 세개 먹으니까 좀 어질어질하네..

빨리 무지성 캐러게로 치유 좀 해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