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에, 꽃잎. 유리창에는 눈.

발 딛고 올려다 본 밤의 목소리.

흰 모래, 퍼올려, 소리는 고요.



바람에 날려 물가를 불렀다. 이리온 이리온, 같이 놀자고, 내일 보자고.

처음 만났던 빛.

두근, 두근, 이 땅에 태어나, 하늘을 찢으며 들렸던 소리.



말은 더 이상 없고, 발자국, 사라져도.

흰 모래, 퍼올려, 소리는 고요.

울려퍼져, 지금, 노랫소리 없는 세계에는 이별을 고해.

 
 


자, 내딛는 거야. 이 생명을 가슴에 품고.

꿈, 잣는, 꽃잎. 

흰 모래... 퍼올려... 소리는 고요.



다시...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