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가옥<- 이 공간이 시드의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느껴져서 되게 좋았음
밖은 무너진 건물이랑 철골 잔해들이 둥둥 떠있고 가옥이 있는 건물 자체도 부유감이 느껴지고 하늘은 탁하고 내부엔 에테르 결정이 여기저기 솟아있고, 거기에 시드 애니에서 나왔던 bgm이 로파이하게 리믹스되서 흘러나오고
이런 일련의 특성을 지닌 공간 속에 덩그러니 앉아 있는 시드를 마주하면, 굳이 그런 특성들을 의식하지 않더라도 플레이어로 하여금 시드가 놓인 상태를 파악하고 공감할 수 있게 분위기를 잘 잡아줌
메인 스토리도 아니고 비화를 위한 일회성 공간이라 적당히 숙소스러운 공간 하나 만들고 진행했어도 그만인 부분인데
굳이 공동 내부의 안전가옥이라는 설정을 사용하고 거기 맞춰서 제법 공들인 디자인의 맵까지 만든건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이런 메타포들을 엄청 좋아하는데 젠존제 주제에 이런 장치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는게 좀 놀랍기도 하고 특히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