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백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받아내고
보석반지를 예물로 선물하고

빌리진이 흘러나오며 문워크로 퇴장하는 장면등은


이말년이 구축해온 병맛이라 일컬어지는 개그관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또한 축의금을 위하여 서둘러 이혼을 종용하거나
부케를 받았다고 하여 개인 사정에 대한 고려도 없이 중대사인 이혼을 부추기는 행태,

일생에 한번뿐인 이혼식을 두고 외적인 것으로 다투는 장면들은

모두 한국의 결혼식 문화를 비추고 있는 것들이다.
비현실적이고 만화적인 표현 같지만 곱씹어보면 소름돋을 만큼 현실적인 표현인 것이다. 이말년씨리즈가 간간히 터뜨리는 사회풍자의 진면목을 보여준 것 같다.

자기가 하고싶은 개그와 특유의 신랄한 풍자가 빛을 발했다. 개인적으로는 제갈공명전 급으로 애정이 가는 에피다.

비정상이 정상이 되어버린 사회를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