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진

통일교 교주 문선명의 장남. 통일교 소속의 가수로 활동하였으며 주로 헤비메탈, 네오클래시컬 메탈 성향의 음악을 작곡하였다. 음악과 문화 활동에 몰두하여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생전 17집의 앨범을 내고 통일교의 재력을 동원해 영화 '올드보이', '울학교 이티'와 혼성 그룹 '거북이' 등 통일교 밖에까지 입김을 불어넣었다.

1962년 문선명의 두 번째 처인 한학자와의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여 바이올린, 피아노 등의 악기를 배우고 전국노래자랑에서 상까지 탔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 한국에서 살다 1973년 미국으로 이민해 통일신학대학원에서 종교학 석사 학위를 딴 뒤 귀국해 선문대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 산업에 관심이 많던 문효진은 1986년에 맨해튼센터 스튜디오를 설립, 1988년부터는 직접 나서서 1집 재생(Rebirth), 2집 Offering Songs부터 15집 The Pit까지 15개의 정규 앨범과 2개의 비정규 앨범을 냈다.

사생활도 상당히 화려한데, 특히 마약 중독과 여성 편력은 심각한 수준으로, 약에 취해 부인 홍난숙을 폭행하거나 심지어는 설교 도중에 신도들에게 폭언을 퍼붓기도 한다. 첫 부인 홍난숙과는 여성 편력 및 가정폭력으로 갈등을 빚다 이혼하는데, 홍난숙은 이후 통일교와 문효진을 직접 고로시하는 방송에도 다수 출연한다.

자칭 메시아의 피를 타고나 음악과 유흥에 취해 한평생을 살던 메시아 집안의 아픈 손가락 문효진은, 결국 지나친 약물 사용으로 인한 심근경색으로 2008년, 48세라는 나이에 짧은 생을 마친다.

문효진은 주로 헤비메탈, 클래시컬 메탈의 사운드를 바탕으로 통일교적인 가사를 노래하는 음악을 작곡했다. 효자의 길, 저 세계의 불사신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통일교적인 색채는 앨범 제목에서도 드러나는데, 4집 '한국통일', 7집 '천전낙원' 등의 제목이다.

그렇다고 서정적인 곡을 작곡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5집 '사랑과 약속'에서 그의 사랑 노래를 들어볼 수 있다.

이외 그가 발표한 모든 노래가 효정문화원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데, "가사만 빼면 듣기 괜찮다."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문효진의 보컬과 작사 능력은 뛰어난 편이 아니지만, 작곡 실력이 그를 상쇄한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