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소 맨

지옥에 거주하는 괴생물. 생김새는 제각각이지만 이름이 가리키는 대상을 어느 정도 연상시키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대놓고 비인간형의 괴물처럼 생긴 개체가 있는가 하면 인간과 외형적으로 구분이 안 가는 개체도 있다. 지능은 제각각이지만, 대부분 인간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편. 하지만 악마라는 명칭답게 인간에게 적대적이며 그나마 우호적인 개체들도 인간의 관점에선 사고방식이 크게 엇나간 편이다. 그래도 외형이 인간에 가까운 악마는 인간에게 우호적인 편이라고 한다.

개체마다 제각기 다른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불의 악마를 제외하면 이 능력들은 이름과 강한 연관이 있다. 정신을 지배한다던가 공간을 왜곡한다던가 하는 능력을 지닌 악마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엔 해당 악마가 죽으면 효과가 해제된다. 이러한 능력 때문에 대부분의 악마는 인간보다 강하며 전문 데블 헌터가 아닌 민간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피가 주식이자 생명원이다. 이는 마인이나 악마의 심장을 가진 인간도 마찬가지지만, 이들의 경우엔 인간의 음식도 섭취할 수는 있다.

악마 발생은 보통 자연재해와 같이 여겨지는 듯하며 공공시설에서 악마가 목격되면 대피 안내가 송출되고 데블 헌터들을 호출하는 모양이다. 기초 교육에서도 악마와 관련된 정보를 학습하는 것으로 보이며 마인의 존재나 두려울수록 강해지는 특성 정도는 대중도 잘 알고 있는 정보로 여겨진다.

악마들은 모두 특정한 개념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을 자신의 이름으로 삼는다. 그리고 그 개념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는 공포심의 총합이 그 악마의 기본적인 힘이 된다. 사실상 악마들은 자신들이 이름으로 삼는 개념(혹은 사물)의 화신이나 마찬가지인 존재들인지라 인간에게 공포심이라는 감정이 존재하는 이상 항상 존재할 수밖에 없다.

사람의 공포심에서 힘을 얻는 존재들이지만 다른 악마들의 공포심에서도 힘을 얻는다는 대목으로 알 수 있듯이 아이러니하게도 이들도 공포를 느낀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알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하기에 이들도 자기들 딴에 이해할 수 없는 현상과 마주하면 질겁하곤 한다.

악마를 사냥하는 사람들을 통틀어 데블 헌터라 부른다. 이들은 악마를 사냥할 힘을 얻기 위해 인간에게 협력하는 악마들과 계약하여 그 힘으로 다른 악마를 사냥한다. 악마들은 더 강해지기 위해 다른 악마를 잡아먹거나 죽이기 때문에 조건만 충족되면 인간에게도 협력한다.

작중 등장하는 일본의 데블 헌터는 공안 소속 데블 헌터와 민간 데블 헌터로 나뉘며, 공안 데블 헌터는 국가의 명을 받고 악마를 사냥한다. 공안 소속 데블 헌터는 민간 데블 헌터보다 좋은 복리후생을 보장받긴 하지만, 민간 데블 헌터들이 포기할 정도로 위험한 악마들이 공안 담당으로 넘어오기 때문에 공안 데블 헌터들은 대부분 얼마 안 가 죽거나 민간으로 이적한다.

공안은 기본적으로 버디라는 짝을 두게 해서 2인 1조로 활동시키고 있으며, 인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악마나 마인도 포획하여 데블 헌터로서 운용하고 있다. 악마와 마인 출신 데블 헌터들은 당장 사냥 당하지 않는 대신 '더 이상 쓸모 없다'는 평가가 내려지면 즉시 살처분당하고 허가 없이는 외출조차 불가능 할 정도로 제한을 받는 듯한데, 그런 주제에 월급은 꼬박꼬박 받는다.

인간이 악마의 심장을 얻어 살아남은 경우를 부르는 말. 공식 명칭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후 1부 완결 직전에 호칭이 없는 이유가 공개되었는데, 이들을 호칭하던 이름을 가진 악마가 체인소 맨에게 먹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래 체인소 맨에게 먹히면 존재 자체가 사라져야 하는데 이들은 어째서인지 이름을 먹혔어도 존재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마키마는 이들을 두고서 '존재가 허락된 자들'이라고 칭한다.

신체적으로는 사실상 불로이며 이들은 해당 무기와 관련된 트리거가 되는 행동을 해서 악마로 변신할 수 있고 트리거는 각 무기의 특징을 반영한 모습으로 신체 곳곳에 숨겨져 있다.

트리거는 본인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죽거나 기절한 상황에서도 타인에 의해 언제나 움직일 수 있으며, 변신할 경우 이전의 내상과는 관계없이 체력이 모두 회복되기 때문에 위급한 순간에 대신 트리거 발동을 도와줄 동료가 있다면 강력한 전법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피가 부족해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게 되면 변신한 부위가 마치 찰흙처럼 신체에서 녹아내려 떨어진다.

일단은 작품의 메인 빌런 집단으로도 볼 수 있는데, 주인공인 덴지를 제외하면 1부에서는 모두 악역으로 등장했고, 주인공 일행으로 합류할 가능성을 보여준 레제와 2부 기준으로 공안에 합류한 콴시, 사무라이 소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4인은 여전히 주인공과 적대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악마의 심장을 얻었다는 점만 제외하면 어떠한 일면식도 없었는데, 1부 최종장에서 모두 한 자리에 모였을 때도 서로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것이었고, 이들이 주축이 되어 체인소 맨 교회가 만들어진 것도 1부 이후의 사건이다.

2부 132화부터 등장하는 체인소 맨을 신앙하는 집단. 간부진은 악마화가 가능한 인물들, 일명 '웨폰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신도는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인소 맨을 숭배하는 것 이외에도 학생들에게 결혼 및 출산을 장려하고, 성인들의 사고력이 떨어진 이유나 성인 이후의 결혼이 장려되는 풍습이 모두 미국이 한 짓이라는 음모론을 믿는 등 전형적인 반미주의 사이비 종교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