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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마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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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여담
2.1. 박정희와의 관계

1. 개요 [편집]

"이 장관, 저 친구 얼굴을 보니 알차게 생겼어. 분명히 쉽게 물러나지 않을 거야."

이동원 前 외무부장관의 회고록에서, 박정희가 마닐라 방문 기간 중
필리핀의 독재자. 현 필리핀 대통령인 봉봉 마르코스의 아버지다.

20년간 필리핀을 무력으로 통치하며 악명을 떨쳤는데, 경제 박살, 부정부패, 횡령, 장기독재, 민간인 학살 등 업보가 한 번에 터지면서 '피플 파워'란 대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일으키게 만들었고, 끝내 하와이로 망명을 떠났다.

2. 여담 [편집]

2.1. 박정희와의 관계 [편집]

박정희와는 묘하게 겹쳐 보이는 면이 있는데, 두 사람 모두 1917년생 동갑내기에 비슷한 시기에 집권했고, 외모도 닮은 편이다. 또한 자녀가 훗날 대통령이 된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매우 좋지 못했는데, 마르코스가 박정희의 동남아 순방 계획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한국이 주최하려던 월남전 참전국 정상회의의 주최국 자리를 뺏어가면서 박정희를 분노하게 했다고 한다. 게다가 마르코스는 박정희에 대한 태도도 개판이었는데, 정상들 중에서 가장 작은 방을 배정해 줬고, 다른 외국 정상들과는 잘만 얘기하다가도 박정희와 마주치면 입을 꾹 다물고 지나쳐버렸다고. 또한 필리핀 언론들도 한국의 월남 파병을 비난하며 박정희를 "매파의 우두머리", "전쟁을 부추기는 전쟁광"으로 묘사했다. 그래서인지 회담 이후 박정희는 다시는 필리핀을 방문하지 않았다.

이 때 박정희는 '마르코스, 이 나쁜 자식. 윤리도 도의도 없는 놈.', "건방진 사람, 두고보라지. 앞으로 우리가 몇 년 내 필리핀을 앞설테니. 그리고 10년 후 우린 선진국이 되고 필리핀은 영원히 후진국으로 남을 테니 두고봐…"라고 했다고 하며, 실제로 마르코스의 필리핀은 그대로 침몰한 반면 박정희의 한국은 선진국으로 거듭나면서 이 말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