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학 채널

Traber, D. (2024). Polarisation or convergence? How the economy shapes party policy positions? Journal of European Public Policy, 1–26. https://doi.org/10.1080/13501763.2024.2342415


탈냉전 이후 이뤄진 경제적 세계화Globalization는 정당의 경제 이데올로기적 차원을 없애고 이민같은 문화적 이데올로기가 정치적 담론을 지배하도록 만들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좌우 정당의 경제정책은 매우 양극화되었으며, 경제 이데올로기는 정당의 주요 선거전략으로 이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U 회원국 27개국의 경제성장률과 선거데이터를 결합해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이 하락할수록 정당의 이념적 거리는 더 늘어났고, 선거 공약에서 경제 문제를 다루는 비율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2000년 최저치를 기록하고 중반부터 양극화 추세에 오르다가 2008년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거리가 늘어났습니다. 또한 2002~2021년 EU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회귀분석한 결과 경제성장률이 하락할수록 경제문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는데, 단적인 예로 2007년 경제문제가 가장 긴급한 사회문제라고 답한 유권자는 17%인 반면 2009년에는 그 비율이 49%으로 3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슈 수익 이론에 따라 정당은 여론을 의식해 입장을 포지셔닝하므로 여론의 변화가 정당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인과적 추론이 정확할 것입니다.


정당은 유권자의 우선순위 변화에 따라 입장을 변경하므로, 경제위기에 따른 경제문제의 이슈화가 정당의 정책적 입장을 조정시킴으로써 정당간 경쟁을 유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