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21065?sid=105

2028년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우주전파망원경이 될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SKA·Square Kilometer Array)' 건설이 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고 BBC, 가디언, 네이처 등 주요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KA는 안테나 면적을 다 합치면 1km2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망원경이다. 호주에는 65km 반경 내의 512개 지역에 131000여 개의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 안테나가 설치된다. 남아공에는 2018년 만들어진 미어캣(MeerKat) 전파망원경에 133개 접시 안테나를 추가해 200여 개의 접시 안테나를 구성할 예정이다.


호주와 아프리카에 걸쳐 건설된 장비는 천체에서 방출되는 무선 신호를 수집해 암흑물질의 특성과 은하 형성 과정 등 천문학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타라 머피 호주 시드니대 물리학과 교수는 "SKA는 전파천문학뿐 아니라 우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게임체인저"라며 "수년 간의 계획과 설계 끝에 건설이 시작된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SKA는 완성되면 외계 통신 신호를 발견할 수 있을 만큼 높은 민감도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 프라이스 호주 커틴대 전자공학과 박사후연구원은 "가까운 별에 우리와 유사한 기술을 가진 지능형 사회가 존재한다면 SKA가 신호를 감지할 것"이라며 "SKA의 민감도는 2억2500km 떨어진 화성에서 우주비행사의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전파망원경을 구축하려는 계획인 SKA 프로젝트는 1990년대에 처음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이번주부터 건설을 시작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