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친구들
윙탁이 아조시야

여러 윙탁 팁 글들을 적다가 문득 생각난게




"내가 윙탁의 역사를 정리해본 적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는 윙탁이 무엇인지, 어떻게 탄생했는지, 윙탁의 심장부인 기어박스는 어떤게 있는지 등등을 한번 천천히 얘기해볼까 한다

오늘도 내용이 길다, 바짓가랑이 쫙 매고 따라와라 이기

0. 윙탁 이전의 에솦건 생태계

전동건이 등장하기 전 주된 작동방식은 BV식, 임팩트 밸브식 등의 가스건과 에어코킹식이 대표적이었다.

종래의 가스건은 볼트나 슬라이드 등의 블로우백 없이 오로지 가스를 BB탄의 발사에만 이용한 것이 특징으로,
그로 인해 정확성 등의 면에서는 지금의 전동건에 맞먹을 정도였지만, 항상 허리춤이나 배낭으로 가스통이나 에어통을 매고 다녀야 했고, 이걸 또 총 본체에 호스로 이어서 사용해야 했다.

이러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연사가 가능한 방식이 이러한 가스건밖에 없었기에, 서바게 플레이어들은 너도나도 가스통을 몸에 달고 다녔었다.

그리고 대망의 1991년...



1991년, 당시 에어소프트건 업계에서는 에어코킹 쪽에서 두각을 보이던 도쿄 마루이(東京マルイ)에서 완전히 새로운 에어소프트건 시리즈, 오토매틱 전동건(オートマチック電動ガン) 시리즈 제 1탄 FAMAS를 발매했다.

기존 가스건에서 사용되던 가스통과 호스 없이, 오로지 니켈-카드뮴 배터리로 약 3천발 발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 전동건.

종래의 가스건과 비교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동성과 작동안정성, 그리고 명중률을 무기로 조금씩 시장을 늘려갔고, 2024년 현 시점에서는 서바게 유저의 과반수 이상이 사용하는 베스트셀러로 거듭났다.

1. 윙탁(전동)이란?

총 내부에 있는 기어박스가 모터의 힘으로 공기를 압축해 BB탄을 발사하는 기종을 전동건, 소위 '윙탁' 이라고 한다.

간략하게 메커니즘을 설명하자면 :

트리거를 당기면 모터가 돌아 기어를 돌리고, 기어가 터펫 플레이트를 당겼다 놓아 노즐을 후퇴/전진시켜 급탄하는 동시에 피스톤을 당겼다 놓아 격발하는 방식이다.

윙탁이라는 별칭의 기원은
'모터가 윙 하니 탁 하고 쏴진다' 에서 기인한 것이다.

상술했듯 1991년에 도쿄 마루이에서 발매한 FAMAS F1이 세계 최초의 전동건이며, 그 이후로 발매된 M16A1, MP5A5 등이 히트해 지금도 많은 기종이 마루이의 기어박스 규격에 따라 많은 회사에서 발매되고 있다.

2. 윙탁(전동)의 장/단점

장점 :

1) 작동상의 안정성
순정이던 커스텀이던 기어박스가 멀쩡하다는 전제하에 같은 탄속, 같은 속도로 탄을 발사한다.
또한, GBBR에 비해 기온이나 기후의 영향을 덜 받는다.

2) 비교적 높은 명중률
EBB가 아니라면 리코일을 일으키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작동안정성에 힘입어 명중률이 높은 편이다.

3) 비교적 싼 가격
일반적인 엔트리급 윙탁의 가격대는 20~40 정도에 형성되어 있다, 보통의 GBBR에 비해 싼 편이다.

4) 비교적 적은 유지비
가스값이 필연적으로 계속 나갈 수 밖에 없는 반면, 윙탁은 파츠나 배터리가 망가지지 않는 한 BB탄 값 정도만 계속 나간다.

5) 비교적 원활한 파츠수급
대부분의 윙탁은 마루이 규격에 준거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호환 가능한 옵션파츠 역시 마찬가지이다.


단점 :

1) 떨어지는 리얼리티
볼트캐리어를 포함, 실총과 비교해 움직이는 부분이 극도로 적은 편이고, 반동도 없다.
또한 기어박스와 모터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실물보다 두껍다.

2) 높은 정비 난이도
기어박스의 구조는 알고보면 간단하지만, 초심자가 뜯기에는 복잡하다.
무엇 하나만 빠져도 기어박스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정비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3) 배터리 관리
현 시점에서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의 경우, 종래의 니켈-카드뮴이나 니켈-수소 배터리와는 다르게 섬세한 관리를 필요로 하며, 관리에 소홀할 시 화재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

3. 기어박스의 종류

상술했듯 대부분 전동건의 기어박스는 마루이의 규격에 준거하여 제작된다.
이번에는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기어박스들만 설명하겠다.

3-1. 1형식 기어박스

도쿄 마루이에서 개발한 최초의 기어박스.
최초 적용 기종은 도쿄 마루이의 FAMAS.
아카데미과학의 L85A1은 마루이 규격의 1형식 카피 기어박스가 적용되어 있다.

개머리판에 들어가는 형태로, 이러한 구조로인해 이 기어박스를 채택하는 전동건은 높은 확률로 앞배선이다.

불펍 사양의 총기가 많은 편도 아니며, 사용하는 560 모터의 옵션품도 전무하기에 현재는 오리지널이 마루이 FAMAS, 개량형이 사이버건 FAMAS에만 탑재된다.

3-2. 2형식 기어박스

최초 적용 기종은 도쿄 마루이의 XM177E1.
출시 초기에는 지금과는 다르게 모터가 기어박스 하우징에 붙어 있었으며, 모터도 종래의 560 모터를 사용했으나 현재는 더 작은 사이즈인 480 장축모터를 사용한다.

사실상 십중팔구의 전동건에 탑재되어 있는, 전동건의 공통규격이라 할 수 있는 기어박스이다.

옵션파츠의 수도 다른 형식의 기어박스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으며, 적용된 기종 역시 많다.

탑재기종은 AR-15 계열, HK416, K1/K2/K7, FN SCAR, MP5K 계열을 제외한 MP5 등등 전부 적지 못할 정도로 많다.

3-3. 3형식 기어박스

최초 적용 기종은 도쿄 마루이의 AK-47.

2형식 기어박스를 베이스로 AK 리시버에 맞게 변형, 모터가 하우징에 붙는 형태로 되었으며 480 단축모터를 사용한다.

2형식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주요부품인 실린더 셋과 피스톤 셋, 스프링 및 기어가 호환 가능하다.

적용 기종은 AK, G36, AUG, H&K MP5K 등이 있다.

3-4. 6형식 기어박스

최초 적용 기종은 도쿄 마루이의 톰슨 M1A1.

3형식 기어박스를 기반으로 톰슨 등의 기관단총에 맞게 변형한 버전.

3형식과 비슷하게 2형식 기어박스와 일부 파츠가 호환된다.

적용 기종은 톰슨, P90.
톰슨의 경우 모터가 45도, P90의 경우는 위 사진처럼 기어박스와 평행하다.

3-5. 차세대 기어박스

최초 적용 모델은 도쿄 마루이의 차세대 M4A1 카빈.

대만, 중국 등의 카피판의 가성비에 이겨내기 위해, 기존 모델들과 차별화해 리코일 추 등을 추가한 차세대 전동건 전용 기어박스.

단, 전용인 만큼 기존 기어박스들과는 부품 호환성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제조 코스트도 올라가, 현 시점으로서는 마루이의 차세대 라인업에만 탑재된 물건이다.

4. 각 제조사별 인상

입문기종으로 추천되는 회사 중 필자가 만져보고 손본 경험이 있는 회사 위주로 기술한다.

4-1. 도쿄 마루이

- 시발점이자 정점

여전히 전동건 = 도쿄 마루이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며, 실제로도 포장 뜯고 바로 게임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성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다만 일본 내 법규의 한계점으로 인해 기어박스 관련 부품의 내구성이 현 시점에서는 타사에 비해 밀리는 편이며, 특히 차세대 기어박스는 뜯는게 진짜 개씨발같다.

웬만하면 11.1V 올릴 생각 말고 7.4V로 쓰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추천 모델은 차세대 MP5 계열, P90 시리즈.

4-2. ICS Airsoft

- 대만의 대 따거

대만의 첫 에어소프트 메이커, 그 만큼 전동건을 만드는 노하우 역시 상당히 숙성되어 있다.

업계 최초로 실총과 같은 상하 테이크다운 방식을 구현해낸 상하 분리식 기어박스, 자동 측정 프리코킹 및 자동 기어 릴리즈 등 선보적인 기능을 많이 탑재하는 회사.

다만 위 사항을 구현하기 위해 기어박스 내 극 일부 파츠가 기성품 옵션파츠와 궁합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전반적으로는 잠재력이 높고 혁신성 역시 높은 브랜드.

추천 모델은 자체 모델인 CXP 시리즈, 다니엘 디펜스 MK18.

4-3. Vega Force Company

- 외관으로 승부한다

대만의 에어소프트 메이커.
초기 GBBR, GBBP의 경우 혹평이 많은 편이었고 현 시점에 와서 크게 해결되었지만, 전동건의 경우에는 ICS와 견줄 정도의 짬밥을 가지고 있다.

ICS가 기술 혁신을 무기로 삼는다면, VFC는 외관의 높은 재현도를 무기로 삼는다.
초기에는 콜트와, 현재는 H&K나 SIG SAUER와 같은 회사의 라이센스를 채결해 외관 재현도가 높은 전동건을 OEM 생산하고 있다.

다만 출중한 외관에 비해 기어박스 등의 내장 부품은 평범한 편이며, 특히 기본모터가 희대의 좆병신이다.

전반적으로는 외관은 출중하지만, 내부에도 신경을 좀 더 써줬으면 하는 생각이다.

추천 모델은 SIG AIR MCX/MPX, BCM AIR MCMR.

4-4. G&G Armament

- 대만의 신흥강자

대만의 에어소프트 메이커.
사업 초기에는 그럭저럭 평범한 전동건을 발매했지만 국내에서는 특별한 인지도가 없었던 회사였다.

허나 최근 들어서는 독자 모델인 ARP9/ARP556 시리즈로 대표되는 경량 스포츠라인과, KAC 라이센스 모델인 SR-15/SR-30을 주축으로 입문 추천 기종에서 자주 언급되는 회사로 발돋움했다.

ICS 못지 않게 이쪽도 혁신에 적지않은 노력을 보이는데, 상하 분리식 기어박스/적외선 센서식 오토스탑 등을 탑재한 G3 시스템이 그러하다.

다만 G&G G2 계열 사용자 전반으로 공통되는 단점이 있는데, 타사 옵션 기어나 피스톤 등의 호환성이 좋지 않다고 한다.

전반적으로는 옵션 파츠의 호환성은 아쉽지만, 도쿄 마루이와 견줄만한 정도 가까이 올라온 안정성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추천 모델은 CM16 계열, KAC SR-15/SR-30 E2.

4-5. CYMA

- 할줄 알면서

중국의 에어소프트 메이커.
초기에는 조악한 품질로 유명한 회사였고, 최근까지도 그러한 인식이 박힌 사람들이 많았다.

다만 2010년도 후반대를 기점으로 사이버건의 하청을 받은 것이 계기인지, 전반적으로 품질이 크게 향상되어 현 시점에서는 베이스 모델로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자체 프리미엄 라인업인 '플래티넘 라인'의 경우 자체 개발한 전자트리거 등을 탑재하는 등, 게이머 층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 역시 진행중이다.

다만 야심차게 개발한 전자트리거의 불량율이 다소 높은 편이라고 하며, 기어박스 일부 부품의 호환성이 좋지 않다고 한다.

전반적으로는 아직 멀긴 했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회사.

추천 모델은 스탠다드 라인의 AK 계열, 플래티넘 라인의 MP5 계열.

4-6. E&C

- 평균의 구현화

중국의 에어소프트 메이커.
VFC 제품의 카피품을 주로 만들던 회사이나, 최근에는 M110이나 N4 등 조금씩 다방면으로 도전영역을 늘리고 있다.

외장면으로 봐도, 성능면으로 봐도 상당히 평균적이다.
더 나은 회사도 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더할 나위 없는 품질이다.

다만 VFC를 따라해서 그런지 몰라도 얘들도 순정 모터 성능이 좆병신이다.

전반적으로는 평균 그 자체, 뭐라 부연설명이 불가능한 정도의 평범함이다.

추천 모델은 HK416, MK18.









이상으로 오늘은 윙탁의 탄생, 장단점, 대표 회사별 특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이기


다음엔 또 뭐 쓰지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