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작년에 한참 GHK AUG에 빠져서 가지고놀다 아연제 해머가 파킨나 깊이 빡쳤던 나는

내장 스틸로 된 부품이 순정으로는 없다는 것에 깊이 절망하였다.


그리하여 작년 8월에 지금은 없는 공임러에게 파츠 역설계 및 제작 의뢰를 하게 되었고

긴 기다림 끝에 오늘에서야 스틸제 AUG 트리거박스 아쎄이들을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재질: S45C

주조 방식이 아닌 빌렛을 CNC 가공하여 제조.

마감: 흑착색

총 제조 비용: 19만원 남짓(10명 모집해서 10개분 제조함. 총계 190만원 추산 중.)


가공하다 보니 부품이 나오기 전에 사문에서 스틸 해머를 내놓는(이런 ㅅㅂ) 일이 있었지만 어쨌든...

사문에서 파는 스틸 재질 해머랑 비교하자면 주조 방식에 비해 빌렛 통짜로 깎아 만드므로 내구도는 비교 대상이 아님.


순서대로 설명하면,


1. 바이스 트리거



2. 해머



3. 오토시어


모난 곳 없이 잘 나온 거 같다.

흠결이 있다면 내가 가진 핀에 끼우기에는 타이트해서 별도로 연마작업이 필요했다는 정도다.


신나는 조립시간

기존에 있던 ㅈ같은 아연 아쎄이들을 다 꺼내버린 뒤에 하나씩 조립해 나간다.


오토시어와 스프링을 결합해준다.


별거 없다.

구멍이 꽉 끼는 찐빠가 있었으나 가공해주면 그만.


바이스 트리거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메인 트리거를 들어내야 한다.

별것 없으니 핀 빼고 그냥 들어내주면 그만.

나머지는 그냥 핀 빼고 부품 교환해주고 다시 끼우면 된다.


바이스 트리거의 스프링 작동을 위해서는 뒷단의 스프링 고정판을 빼두는 게 수월하다.


그리고 해머를 스프링 걸어 위치시켜주면 끝.

그냥 넣으면 해머스프링이 매가리가 없어 고압가스를 쳐주질 못하니 이빠이 꺾어 넣어준다.

도구가 있으면 편하다.


장착을 다 해봤는데, 작동해보니 메인 트리거의 해머 물어주는 부분의 두께공차로 인해

오토시어가 해제되었음에도 다시 물려버리는 찐빠가 발생했다.

이러면 격발된 상태로 파이어링 핀이 후퇴하지 못해 가스를 다 뱉게 되어버린다. 더블피딩은 덤.

그래서, 가공해주어야 할 부분은 이지선다로 두 가지인데,


1. 해머의 트리거 걸리는 대가리 부분을 연마해서 시어간 간섭을 확실히 없앤다.

2. 메인 트리거 상부의 해머 걸리는 부분을 연마해서 시어간 간섭을 확실히 없앤다.

나는 그중 2번을 택했다.


그래서 메인 트리거 상부를 존1시나 갈아줌 ㅅㅂ

아연이라 잘 갈리는 게 그나마 위안.

GHK 씨발련아! 왜 단차가 같아야 할 부품이 다 제멋대로인거냐!


그리고 가공 후 테스트 결과.

풀오토 문제 없음.

아무리 차가운 숏투고 액화탄산이고 간에 파킨날 가능성이 크게 줄은 것이 큰 수확.

덧붙여 오토시어도 안갈림.

트리거박스가 뒤지기 전에 총이 뒤질걸? ㅋㅋㅋㅋㅋㅋ


뭐 ㅁㅌㅊ인지는 모르겠고

이제 내장 신경 안쓰고 와꾸 꾸미기 들어가면 될 거 같다.

노즐도 손보고 트리거박스도 손보고 할짓 참 많았다 ㅅㅂ


그냥 편하게 요다 게베베 했으면 이런 고생 안 했을 걸 괜히 꽂혀가지고.

그래도 사랑한다 씨발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