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때 주화기가 K2였고 훈련 나가면 전초라고 해서 근처 임시 진지 나가서
상황 보고 때리는 보직도 임시로 겸했는데 문제는 전초 전용으로 K3 한 정 줌.
훈련 때 K2랑 K3에 K3 예비총열까지 싸그리 들고 다니라고 해서 야발야발 거렸는데
정작 K3는 단 한 번도 쏴본 적 없음.
분해&결합? 몰?루?
내가 무슨 람보도 아니고 씨발, K2에 K3에 K3 예비총열까지
들고 다니라서 해서 진심 탈영 마렵더라. ㅆㅂ
더 좆같은건 전초는 나랑 유선가설병 1명이랑 해서 2인 1조로 움직이는데,
짬 안 될 때 고참 가설병이랑 같이 움직이면 짬밥에 밀려서 고참 방차통도 같이 들어줘야 했음. ㅠㅠ
그래도 그 때 고참 가설병이 사람이 좋아서 부식 존나 싸들고 와서
전초 진지에서 부식 까먹고 노가리 까고 그럭저럭 재밌게 놀았지.
대신에 짬 되고 후임 가설병이랑 같이 움직이면 내가 부식 싸들고 가서 후임 먹이고 같이 놀고 그랬음.
라면도 한 번 해볼라다가 포기했다.
전초가 산에 있어서 올라갈 때마다 좆같은데 반합에 버너까지 갖고 가려면...ㅠㅠ
대신에 더블백에 부식 이것저것 존나게 때려박고 가서 까 먹으면 졸라 재밌음.
심지어 통제관도 안 와서 올라가서 딸딸이 연결하고 바로 군장 풀고 퍼져서 부식 까먹고 놀았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