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페이스북에서 알수도 있는 사람들 중에서 아는 사람들을 

친구 수락을 누르다 보니 웬 일본여자를 친구 수락인가 함.

뒤늦게 아차 싶어서 취소하려고 하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페이스북 메신저로 인사를 하는거임.

그리고 그 인사를 시작으로 아까전까지 쉴새없이 재잘재잘거리는데 뭐지 싶더라.

일본 여자는 쓸데없이 메시지 안 보내는 걸로 아는데 아닌가...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서로 통성명을 했는데 순간 아차 싶더라.

그래서 사는 지역은 다른 지역으로 구라 쳤는데 결국 아까전에 추궁을 했음.

일단 그 여자 계정에는 친구가 하나도 없었음.

왜 친구가 하나도 없냐고 물었더니 이상한 놈들한테 물려서 고생을 해가지고 다 지웠다고 함.

그래서 왜 나랑 이렇게 길게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이냐, 혹시 스팸을 목적으로 메시지를 보낸거냐고 물음.

그랬더니 스팸이 뭐냐고 반문하더라.

그래서 내가 이상한 목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거 라고 답했더니


'스팸 안 보낼게요 근데 넌 지금 날 차단해도 돼 지금.

저는 오늘 정말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러더라.

그래서 내가 마지막으로 묻겠다. 정말 당신은 불순한 의도로 내게 접근한 거냐고 물었음.

그랬더니 걔가


'제가 여기서 충분히 분명하게 말하지 못했습니까?'


이러데?

그래서 내가 '확인을 해야했다.' 라고 하니까 걔가


'나는 알았다.

이제 우리 서로 차단만 하면 되는 거고

우리 사이에는 아무런 의문도 없을 겁니다.'


라고 하고는 날 차단했더라.

이거 어째 느낌이 좀 그러네.

내 본명을 가르쳐 주긴 했지만 주소나 사는 지역을 

말해주진 않았으니 딱히 문제는 안 될 것 같긴한데...

또 한 편으로는 초면인 일본 여자한테 농락 당했다는 생각에 어이도 없고...

그리고 그 여자가 일본 여자였는지도 의문이고. ㅆㅂ

에라이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