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시간을 내 돌아왔다.


오늘은 오래도록 기다려온, HFC 리볼버의 후계로 들여온 우마렉스 S&W M629 6.5 인치(이하 M629)를 살펴보자.

물론 나는 보급의 일원화를 위해 약간 달라진 점이 있으니 순정 상태의 설명을 별도로 추가할 거야.




나는 큰 권총을 좋아해서 6.5인치에 실버 버전으로 샀어.

일단 M629 본체는 44 매그넘에 6.5인치 총열답게 꽤 커. 아직 데저트 이글 부품이 안 와서 데저트 이글과의 비교는 무산되어 아쉬워.



각인은 프레임에는 왼쪽의 S&W 로고, 가운데의 총번, 오른쪽의 라이센스 문구가 있어.




총열 오른쪽에는 모델명, 아래쪽엔 비비탄 사용 모델임을 알리는 각인이 있어.




그리고 일단 별도의 안전장치는 있어야 하기에 실린더 래치가 안전장치를 겸해.

뒤로 꾹 밀면 탁 하고 후진하는데 이게 안전 상태야. 첫 사진이 전진, 밑 사진이 후진한 상태야.(F 글자와 나사 위치를 대조)




M629는 놀랍게도 가변 홉업이야. 1.5mm 육각렌치로 조절 가능하고 끝까지 조이거나 풀면 딱 멈추는데 더 돌리면 큰일 날 것 같아.



이젝터 로드 가동 범위는 사진만큼이야.



해머를 뒤로 제끼면 이런 모습이야. 빨간 칠은 왜 되어있는 지 모르겠네.

금색 부품이 밸브, 그 밑의 네모난 기둥이 공이 안전장치야. 이 공이 안전장치가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을 때 해머가 밸브를 치는 걸 막아줘.



실제 안전장치가 작동하는 영상이야. 방아쇠를 당기지 않으면 해머를 앞으로 밀어도 밸브를 치지 못 해.



해머에서 밸브를 직접 타격하는 부분은 강철 재질로 보강이 되어 있어.



이산화탄소 모델이므로 그립 밑을 보면 육각 무두나사와 반원형 홈이 있어. 이 반원형 홈으로 손을 집어넣고 들면,



이렇게 빠져. 나는 액화 이산화탄소 활용을 위해 + 한 번 일회용 카트리지를 끼우면 다 써야 하는 게 아까워서 충전식 카트리지를 달아놓았어.

실린더 래치 뒤쪽의 네모난 구멍은 그립의 걸쇠가 들어가는 부분이야. 여기에 먼저 그립을 걸치고 닫아야 해.



이게 순정과 다른 부분인데 원래 카트리지를 고정하는 순정 육각 무두나사는 구멍이 뚫려있지 않아.

나는 충전식 카트리지를 써먹으려고 여기에 구멍을 뚫었어.



결과는 아슬아슬하게 성공이야. 주입구를 연장해두길 잘했어.




기본 모형 탄피는 통짜 황동색이라 심심해서 나는 옵션으로 나오는 모형 탄피를 샀어.

사이즈는 44 매그넘보다는 357 매그넘에 가깝고 구멍이 뚫려 있으니 자켓티드 할로 포인트 느낌이 나.



그리고 리볼버의 묘미, 실린더에 탄을 하나씩 채워넣기야.

전금속제답게ㅡ금속 특유의 마찰음이 참 좋아.



사이즈 비교를 위해 HFC 리볼버 모형 탄피를 꺼내왔어. 오히려 (본체는 357 매그넘 사이즈인) HFC 탄피가 44 매그넘 사이즈에 가까워.



그런고로 이 M629는 44 매그넘 리볼버임에도 44 매그넘 탄피는 안 들어가.



무게는 카트리지까지 끼우면 1300g 초반대로 WE 데저트 이글과 비슷한 무게야. 단, 무게 대부분이 총열과 프레임에 집중되어 잡기로는 오히려 데저트 이글보다 더 무거운 것 같아.



마지막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박살난 내 드릴날. 다행히 다친 곳은 없어.


=== FAQ 코너 ===

액화 이산화탄소를 쓰면 작동은 잘 돼?: 실온 22도 기준으로 아무 문제도 없어.

그럼 일반적인 가스는 어때?: 별로야. 검펍디 기준으로 진짜 한국 기준 밑으로 나와.

충전식 카트리지는 그닥 쓸 만한 게 아닌 것 같은데?: 자동권총이라면 그럴 지도 몰라. 그래도 이건 리볼버라 쏘는 횟수도 적고 조금만 쓴다면 조금만 충전할 수도 있어서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