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건 내가 관리해 본 경험에 비추어 쓴는글이니,

그냥 아저씨의 썰이라 생각하고 들어줘.


그리고 이 글에 갤시절 파딱 경험은 없다는거 참고하고...

그땐 다들 순둥이라 나같은 사내정치적 관리자는 없었거든.


각설하고.


A란 사람이 어떤 취향에 빠져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치자, 


혼자서 일단 저지르는 타입일 수도 있고, 

몇명의 발기인을 모아서 커뮤를 만들 수도 있어.


어쨌든 A라는 매니저와, B,C 라는 운영진의 구도가 생성됨.

이들의 형성구도에 따라 A,B,C가 운명공동체로 행동할지, 

단순한 업무의 이해만 같이할지 관계의 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어쨌든 커뮤니티의 관리와 발전을 목표로 한 운명공동체라는건 변함없지.



이들이 조올라 열심히 활동해서 한 만명따리 커뮤가 되었다 치자,

슬슬 셋으론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기 시작함, 그러면서 D,E 관리자도 선출됨.


여기서 커뮤가 가진 특성치에 따라 ABC와 DE간의 관계가 미묘하게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함.


1. ABCDE가 원팀인경우.

2. ABC/DE인 경우.

3. BC/A/DE인 경우.


뭐 이 외에도 몇가지 구도가 더 있을 수 있긴 한데, 대체로는 이런 구도가 형성됨.


1은 제일 바람직하고.

2나 3은 파벌화로 나아갈 수도 있음.


이런 구도는 일반유저가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고 암튼 뭐 그래.




이러한 상황에서 이 커뮤니티에 불순한 자들이 준동하는거야.


목적은 ABCDE의 실각일 수도 있고, A의 목을 치는걸 수도 있고,

하위 운영진을 향한 불만일수도 있으며, 

A가 만들어낸 이 커뮤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어.


다만 대부분의 경우에서 이 지경까지 왔으면 

해당 커뮤는 심각한 파벌화가 진행된 상태거나 

대립하는 적대 커뮤가 존재하는 시점인 경우가 대부분이야.




그런 상황하에서 S란 사람이 커뮤니티를 성토하는 상황이 생겼다 치자.


당장의 이 사태만 놓고보면 S성토글에 찬동하는 사람이 

전부 커뮤의 붕괴를 원하는 사람이라고 보여질 수 있어.


그러나 실제로는 S라는 인물이 등장하기 이전에. 

FGHIJKLMN......등등의 수 많은 커뮤에 대한 불신론자나 

반역세력들이 이미 등장했다가 사라졌었을 것이고, 


이들의 잔존세력들은 S의 등장을 기회로 삼아 커뮤를 무너뜨리려고 하는것일 수 있지.


즉, S의 동조자는 S의 뜻에 찬동할 수도 있지만, 

S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일 수도 있어.



그 점에서 S의 글에 피드백을 보내는 사람을 분석해보면 이런 경우의 수를 가질 수 있어.


1. 매니저 A를 성토/옹위하는 사람.

2. 운영진 BCDE를 추대 혹은 성토 혹은 옹위하는 사람.

3. S랑 친목이 있는 사람.

4. 기존의 FGHIJK..등등에게 지지를 보냈던 세력.

5. 이 커뮤 자체를 박살내려는 세력. 

6. 이 커뮤의 존속에서 이익을 얻는 세력.

7. 그냥 분란 자체를 즐기는 도른자

8. 이 상황을 자신의 세일즈 포인트로 삼는 기회주의자 관종.

9. 기타등등.


사실 경우의 수가 엄청나게 많아, 인간관계라는 것은 매우 복잡하니까.




근데 더 큰 문제는 뭐냐, 

이런 사람들의 내부 소요사태는 단 한개의 글로 끝나지 않고 

우후죽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단 말이지. 


파벌정치의 끝을 달려간다 아주.


여기서 운영진의 선택이 중요해지는데,

1. S의 싹을 밟느냐,

2. 이 기회에 기존의 권력구도를 다 엎느냐

3. 외부에 실존하는 적을 공격하여 화제를 돌리느냐.

4. 그런 대상이 없다면 만들어 내느냐.

5. 실세의 지침을 따르느냐.


오만가지 선택지가 나와.


제일 최악은 이거야, 실세가 존재하느냐 아니냐.

커뮤의 대표자는 매니저인 A로 보이지만 각종이권의 아귀다툼속에서 A가 바지사장인 경우.

상상만으로 끔찍해지네.


뭔 이런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있냐고 생각하겠는데, 현실임.


오래된 커뮤가 이권이 집중되면 장난 아니야.

아니면 태생이 사내정치가 개입 될 수 밖에 없는 

시사나 정치 관련 커뮤면 기본으로 이걸 깔고감....


그 바닥에서 좀 버텨본 사람들 말빨은 살아돌아온 마르크스-레닌을 보는 수준이라니까.


여튼, 

혼란의 가중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초기진화가 실패하면 남는건 계엄령임, 올스톱....진짜 올스톱이어야 해.


커뮤의 분위기를 되돌리는 시점을 어디까지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처벌대상의 범위가 달라지긴 하는데, 이게 참 어려워

일단 못해도 최소 S는 쳐낼 조건을 맞춰야 하는데, 

핀포인트로 S따까리들만 쓸어낼 방법이 별로 없음....이시점까지 왔으면 시간도 촉박하거든.


그럴때 쓰는게 카페의 공리를 명분으로 삼는거야.


"카페의 정상화를 위해 해당 시간부로 가입을 동결하고, 

특정글과 행동에 대한 피드백을 보인 사람들을 모두 활동정지한다."


어디가 딱 생각나지?


이걸 명분화 해서 일단 전부 광역으로 정지를 먹여.

그리고 나서 재빠르게 주판알을 퉁기는거야.


전부를 날렸을때 일어날 수 있는 카페의 추가적 소요사태나, 

민심이탈 및 부가적 이권과 세력도의 문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


일단 카페의 공리를 목적으로 활동을 정지 시켜둔 상황이니 당장에 숨 돌릴 시간은 벌었지.

그 다음에, 활동 집계를 하는거임.


어디까지를 컷 하고 갈 것인가.



가장 쉬운 색적 방법은 글에 찬동한 사람을 추려서 전체 광역정지,

그 후에 몇가지 필터로 걸러내지. 

프로필 사진이 없다, 가입기간이 짧다, 글 활동내역이 없다, 댓글만 쓴다.

평소에도 어떤 주장에 찬동을 해왔나, 운영진에 적대적인가 등등등.


그렇게 해서 S가 등장하기 이전의 상태에 가깝게 롤백을 하는거야.

그 과정에서 S의 찬동자 전부를 거르다간 쓸려나가는 무고한 사람들이 늘고 

민심이탈이 커지니...전부가 아닌, 주동자인 S와 확실한 찬동자 위주로 거르고, 

? 마크가 남는 사람들은 남기는거지.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된다? 짠! 

S의 세력도 어엿한 기존의 FGHIJK등등의 원로 반동분자의 잔존세력 반열에 들어

다음에 등장할 T를 기다리며 또 권토중래하는거지.


이런 과정을 몇번 거치면서 커뮤는 비대해지고 

중간중간 혈액순환이 죽기도 하고 

내부생태계가 별도로 생기고 친목이 늘고 썩기도 해.

그리고 피로도와 정치질이 비례하기 시작하지.


그게 아마, 오늘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면 맞을거야, 차단인원 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