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일본에서 회사만 3개째인데

2번째 회사가 ㅈ소였던 썰 풀어봄


때는 3년 반 전쯤 첫 회사에서 실적부진으로

계약사원이었던 당시 계약직 해지를 당해서

반년간 구직 활동을 하고 있던때였다


통장 잔고는 두달 생활비 이외엔

남은게 없을 정도로 처참한 상황


2년동안 모아둔 저금이 물거품처럼

사라진게 믿겨지지 않았던 때


집에서 도보 30분 거리 종이 공장에서

사람을 뽑더라고


마침 설계직을 뽑는거라 설계직을 지원함


가보니 정말 영세하더라


웃긴건 그 와중에 주식회사라 회장이라고 

불리는 사람 포함 5명인 곳이었음


인적성 검사부터 호구검사 다 받고

1달이 되도록 연락이 안오는거임


전화해보니까 인사 담당자가

"할 의지를 보여주시면 사장님이 뽑아줄거에요"


듣고 나선 내 머릿속엔 무수한 갈고리가

펼쳐지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급한건 이쪽이니 하루가 멀다하고

어필을 보름간 한 결과 12월에 채용이 되었다


뭐 한국 ㅈ소에서도 구르던 놈이니

일본 블랙도 여차하면 가도 버틸 자신은 있었음


근데 역시 ㅈ소는 ㅈㅅ라고 느껴지게 된 사연을

풀어볼까 함


1. 마법의 기술이 통하지 않네?


여기는 회장이 나이 칠순 할배에

사장이 딸로 있는 전형적 백두혈통의

회사였음


근데 사장이 누가봐도 그쪽인 티

팍팍 낸다고 느껴진게 운영하는 블로그

이름 접두사가 여자~~의 로 시작하는게 ㅋㅋㅋ


진짜 피해의식 오지는 사람이었음


지금 생각해도 존나 어이없네 야발 ㅋㅋㅋ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던 도중

갑자기 양복을 말쑥하게 입은 남자 한명이

조용히 회사 사무실로 들어가더라


손님이면 분영 단골밖에 안오는 회사니

입구에서부터 알아 봤을텐데 모르는 사람이니

다들 인사만 하고 대꾸는 적당히 함


그리고 사장을 부르던데 

사무실에서 그 사람과 사장이 대화를 하는데

사장의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더라


알고보니 회사에서 쓰는 프로그램이

다 불법이라 과태료 물릴라고 온 사람인거임 ㅋㅋㅋ


그리고 그 양복맨이 돌아가고 내 사수인

설계팀장에게 사장이

"A상의 마법의 기술(크랙)이 이젠 통하지 않네요"

라고 말을 하는데 ㅋㅋㅋㅋㅋ


그럼 그렇지 이런데서 정품 쓸일은 없으니 당연하다고

느껴졌지만 역시나 ㅋㅋㅋㅋㅋ


2. 왜노상은 쥬지가 휘었니?


회사가 얼마나 영세했냐하면 화장실 자체가

푸세식 스타일로 앉아싸는 변기였음


그래서 소변 볼때 영점 조준 잘못하면 주변에

무지 튀기는 구조임


근데 회장 이 양반이 오늘내일 할 정도로

몸의 컨트롤이 안되는 양반인데

소변 보고 나오면 주변에다가 아주 물바다를 만듬


근데 하필이면 재수없게 회장이 쓰고 내가

그다음에 쓴 다음 청소를 안한게 화근이었다


사장이 날 부르더라고

"왜노상 이거 왜노상이 한거임?"


난 아니라고 했지

회장님이 쓰고 난 뒤 들어갔다고 말하면

자기 아빠가 그랬다는게 되니까

차마 말은 못하겠어서 걍 내가 들어가보니

저런 상태였다 말함


근데 여기서 사장이

"사실은 쥬지가 휘어서 튄거 아님?? ㅋㅋㅋ"


야 진짜 시발 짜증나는 꼰대는 남녀노소 안가리는구나


사장 수준이 이따구니 어느정도인지 짐작 가지? ㅋㅋㅋ


3.이것도 교육의 일환이야


종이공장에서는 별의별 물건을 만듬


파일철을 넣을 바인더 양산 샘플도 만들기도 하는데

이게 은근 많이 팔림


그래서 만드는법을 배워야 하는데 일이 너무 바쁘니까

결국 잔업 후 배워야 되는수 밖에 없었음


근데 갑자기 타임카드를 찍으라는거임


정시퇴근 시간이었던지라 어리둥절해 하던 찰나에

사장이 갑자기 말응 꺼내는데

"이건 회사에서 가르켜주는거니까 왜노상이

돈을 받아선 안되겠지???"


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예상 안 벗어나더라 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원래 일이 없어서 퇴근 예정이던

가공팀 신입들이 자습을 하기 시작하는거임 ㅋㅋㅋ


군대에서 흔히 있던 눈치 보는거지 뭐 ㅋㅋㅋㅋ


그렇게 밥 11시까지 잡혀 있다가 버스도 끊겨서

터털터털 걸어감 ㅋㅋㅋㅋ


나중에 그 신입에게 물어보니

일상다반사로 그런다더라 ㅋㅋㅋㅋㅋ


4. 이제 그만 관둬줄래?


그렇게 매일 매일 혹사를 당하던 어느 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안건이 들어왔는데


이건 사수가 판단해도 나에겐 무리라

자기가 담당한다고 사장에게 말함


근데 사장이 나에게

"왜노상 지금까지 한게 있으니까 해낼수 있지?"


아니 실안건을 어떻게 신입이 

2시간만에 쳐내냐고 ㅋㅋㅋㅋㅋㅋ


난 못히겠다고 사인을 보냈지만

사장은 옆에서 자꾸 프레셔를 넣더라


결국 해보겠다고 하는데 이게 될리가 있나


시간은 다가오고 주변에선 정신론 들먹이고

거기에 과로까지 쌓이니 일하다가 기절함


그렇게 회사 사무실에서 눈을 뜬 난

사장과 가공 팀장에게 관둬 달라는 말을 듣게 됨


입사하고 2개월차 밖에 되지 않았던 시점이고

한달은 더 빼먹을수 있으리라 판단했는데 ㅋㅋㅋ


일본도 입사 후 3~6개월이면 정사원 시켜줘야

되기 때문에 미리 선수 친거지 ㅋㅋㅋㅋ


나도 뭐 오래 다닐 생각은 없었고

다시 구직 활동을 하게 되어 지금 회사를 만나게 됨


5. ㅈ같았고 다신 얼굴 보지 맙시다


일본은 퇴사할 때 작업복이랑 함께

선물을 건네주는게 사회 통념적 상식임


그래서 나도 작업복 빨고 줘야 하는데

지금까지 쌓인게 있어서 걍 물 몇방울 묻히고

편의점에서 가장 싼 싸구려 곽과자 몇개 집어들고

회사에다가 주고 옴


회사는 내가 당연히 기본적 상식은 지켰으니

관둘때 욕이라도 박고 싶겠지만 그랬다간 밉 보이거든 ㅋㅋㅋㅋ


나는 건네주면서

"제대로 맞춰서 진행했으니 체크하지 않아도 되죠?"


응 난 할거 했다 라고 못박음


외국생활 언제나 환상만 있는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서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어


어딜가든 ㄹㅇ ㅈ소는 ㅈ소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