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군번 애둘 아빠임.

의정부 306보충대 갔다가 수기사 훈련소로 빠짐

훈련 끝나고 동기들과 버스로 뿔뿔이 흩어지고

5군단이라는거 말고는 어딘지도 모름.

사단은 대충 알아도 군단 개념도 모를때라...

가평 현리에서 포천쪽으로 쭈욱 가면서 동기들

하나 둘 내리기 시작

전역때 다들 모여서 소주한잔 하자는말과 함께ㅋㅋ

그런데 내리면 내릴수록 내 이름은 호명이 안됨

자대 첫날부터 버스 잘 못 탔는지 계속 쫄림

그러다가 나랑 동기 하나랑 둘만 남기게된상황

버스 선탑자한테 호옥시 제 이름 있냐고 물어보니

마지막에 내리면 된다고해서 일단 안심,

그리고 군단사령부로 들어가게됨.

그런데 간부 둘이 계속 내 이름을 부르며 실갱이함

군단간부 : 저 친구 대려가면 됩니다.

부대간부 : 엥? 저희는 편제에 1111은 없는데요.

군단간부 : 그건 내 알바아님, 대려가요.

부대간부 : 정보대대에 PX병이 왜 필요합니까?

그때 알았음, 내가 PX병이라는것을

군단간부 : 그건 육본에 따지세요. 빠이!


그리고 아무것도 안정해지고 정보대대에서 첫날밤을 보냄, 다들 수근수근거리고 뜬눈으로 밤을샘.


다음날 여기저기 전화해보더니 그냥 너네부대 소속하고 애는 PX보내라는 오더가 떨어짐

대대장이 듣고는 정보대대가 무슨 PX냐며 본부대장(소령)한테 우리 애 못보내니까 니들이 알아서 하라고 함

그리고 정보병으로 근무함.

군단사령부 안에 1111은 PX병이랑 경비병만 있다는 사실 처음 알았음.

육본지휘검열때만 PX가서 정리 도와줬는데 PX갈때마다 눈으로 욕하는게 느껴짐

6월군번 다음 11월 군번이었는데 11월군번이 아저씨 왜 안오냐고 짜증냄ㅋㅋㅋ

대신 밤샘근무와 밤샘근무, 그리고 밤샘근무만 함

인원없다고 불침번, 탄약고야간, 야간당직만 졸라게 하고 잠 못자다가 마지막날까지 야근하고 전역.


결론은 아스테이지랑 네임펜, 30센치 쓰댕자, 커터칼만 있으면 무적이됨.


처남 좃뺑이쳤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