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품에 대한 품질보증이나 검수가 국가에서 일어나기가 힘듬. 그거 하려면 지금 총포협처럼 장비 싹 보내서 한달짜리 검수 맡겨야 하는데 그럼 새로 산 장비는 딱봐도 걸레되고 군대는 검사 비용에 추가 소요가 들어감.


또 비싸게 주고 산다고 하면 특히 군간부들은 그게 용돈이고 생활빈데 어지간한 밀덕 기질이 있는게 아닌이상 우리처럼 텅장 만들어가며 쓸수가 없음. 우린 취미지만 그 양반들은 직업임. 그걸로 번 돈으로 누구는 노모를 부양해야 할 수도 있고 자식들 밥 맥여 살려야 할수도 있음. 군에서 사제장비 반대 이유중에 부대 위화감이 있는데 이게 이 입장으로 생각해보면 이해가 감. 부대 전체 전부 JPC 입고 있는데 혼자 돈 없다고 분위기를 거스르고 보급 다목적 방탄복 입을 수 있을까? 난 어지간한 강심장 아니면 못한다고 봄.


국가에서 장비 지원금을 주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지만, 장비 지원금을 준다고 하더라도 1번이 걸림. 지정해준 업체에서만 사라고 하면 그건 애초에 불법임. 최악의 케이스는 비싸게 주고 샀는데 국건같은 애들이 구라치고 중제 시라스를 밀스펙이라고 60만원 파는걸 살 수도 있음. 이런걸 걸러냈으면 잘못 샀으니 이걸 간부 돈으로 내야 해? 아니면 국비에서 빼 줘야해? 둘 다 문제지. 간부 돈으로 하면 벼룩의 간을 빼먹는거고, 국비에서 빼면 세금낭비임.


미군도 보면 사제를 막 크게 안 씀. 우리보다야 융통성 있게 쓰지만 애초에 전세계 군대중에 특수전 제외하고 사제사제 노래 부르는 군대는 없음. 보급품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고 품질 보증을 국가와 방산업체에서 해주는게 사실 제일 효율적인 방안이기 때문임. 그래서 난 보급품 예찬론자임. 그렇지만 현행 보급품을 예찬하진 않음. 보급품 예찬은 잘 만들어준다는 가정 하에서 예찬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