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생때 제일 혐오하는게 아버지였음

아버지덕에 내 진로도 틀어지고 취미생활도 못하고 꽁꽁 묶여서 살아옴

근데 아버지라는 사람이 이미 머기업 다니는데다가

20대에 노가다꾼부터 시작해서 이 자리까지 오르고

동생때문에 그렇게 진성 꼴초였던 사람이 담배까지 끊고

어머니랑은 그 흔하다는 부부싸움은 커녕 오히려 잡혀살정도로 애처가임

근데 그냥 나랑 뒤지게 사이가 안좋았음

성격이 꼰대 그 자체+말보단 손부터 나가는 성격이라서 초등학생때부터 검도할때 쓰던 죽도랑 장난감 플라스틱 야구빠따로 존나 쳐맞으면서 큼

중3시절 하루는 혼나고 나서 이건 좀 심한데... 라고 중얼거렸다가 뭐? 씨발? 너 이새끼가 미쳤구나 하면서 이야기도 안듣고 죽도로 존나 쳐맞은 날도 있었음

그러고나서 전말이 밝혀져도 누가 그런말 하랬냐면서 혼났으면 조용히 반성이나 할것이지 라면서 사과도 안함 ㅋㅋ

야가다꾼 출신이라 피지컬도 내가 졌음 ㅋㅋ;

반항조차 못하고 꽉 묶인채 자란지라 내가 가고싶었던 학교를 두번이나(고등학교, 대학교)좌절 시킬때도 별 말 못하고 그냥 수긍함

웃긴건

이렇게 말하면 뭔 가정폭력 아버지 같겠지만

성격이 저랬던거지 틈만나면 외식에 시험성적 잘나오면 외식으로 소고기집 데려가고

용돈은 고딩때 한달에 10만원씩을 넘게 받은데다가

한 평생 살면서 '옷사달라' '신발사달라' 이런 말을 한적이 없을정도로 사복을 브랜드로 떡칠을 시켜줌

그리고 친구들이랑 놀러간다고 하면 같이 뭐라도 사먹으라면서 5만원씩 쥐어주고

ㄹㅇ 겉으로만 보면 완벽한 아빠 그 자체인지라

그런쪽으로만 보고 부럽다는 내 친구놈들 + 내 잘못이 더 크다는 식의 가스라이팅을 계속 당해서

마음속으로만 혐오를 하고 그걸 바깥으로 표현을 못함

고2때 엄마랑 산책하면서 ㄹㅇ 진지하게 '나 아빠가 죽으면 슬퍼할 수 있을까? 슬퍼나 할까?'라고 존나 진지하게 물어본적도 있었음

근데 독립하고 터치가 끊기니까

혐오가 애증이 되고

애증이 그냥 정이 되더라

신기하게 성인이 되자마자 모든종류의 터치를 딱 끊어버림

물론 금전적인 지원도 끊겨서 지금 조금 힘들지만

이따금씩 본가 갈때마다 정감있는 모습만 보여주고

니가 뭘 하던 이젠 신경 안쓴다 마인드로 변하니까

좆같았던 과거와 인식도 그땐 그랬지로 바뀌게 됨

과거미화도 존나게 됨

사실 아버지덕에 그나마 인서울 대학에 온거 아닐까

아버지덕에 부조리 참는법과 꼰대를 상대하기 위한 최선의 사회생활 대응법을 배운게 아닐까

이런 생각들도 하게 됨

물론 취미생활에는 터치는 안하고 그런거 왜하냐? 마인드

취미생활은 엄마가 훠어어얼씬 질색해서 아빠가 지가 성인돼서 번 돈 지가 쓰겠다는데 왜 터치하냐? 라고 설득함 오히려...

암튼...

그렇다고...

사실 아버지덕에 소심함을 얻긴 했는데

이건 SNS랑 은사님덕에 스스로 치료해나감

많이 좆같아도

진짜 가상이나 뉴스에 나올법한 ㄹㅇ 개 막장 부모가 아닌 이상

어찌됐든 자식생각을 하고 그 생각에 맞게 행동해나가는 사람들이다 부모님이라는걸 알아두자

내 동생은 다행히도 천성이 부모님이랑 딱 맞는 성격이라 싸우지도 않고 잘 크는중

나로 인해 매운맛 졵나 쎄게 봐서 동생한테는 오냐오냐 하는 경향도 있는듯? ㅋㅋ

같이 사는게 힘들어도 성인되고 분가할때까지만 버티자 친구들아

에솦 이야기

크와 삐칠 이새끼 처분할까 하면서도 만지기만 하면 그럴 생각 싹 사라짐 ㅋㅋ 시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