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 갑자기 생각난 썰이 있네..


내가 후임들을 터치 안하고 안갈구는 스타일이었거든


애들한테 뭐라고 한거 자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그때가 13년도 2월이었어. 


눈이 펑펑 내리는데 화성쪽에 야간방범이 떳더라고 (참고로 난 전경출신임)


그리고 다음날은 부대 휴무라서 부대 외출이 예정된 꿀같은 상황이었지


그래서 기분좋게 기대마에 승차를 했는데 내 옆에 앉은 후임 (소대전입 2개월) 된 애가 


대뜸 나한테  'ㅇㅇㅇ상경님 저 내일 외출 때 여자친구 만나야되는데, 연락하게 휴대폰 빌려주시면 안됩니까?' 하는거야 


순간 개빡치는거야 ㅋㅋ 아니 내가 아무리 물이어도 ㅋㅋㅋ 너무하잖아


바로 샤우팅 했지 '야!! ㅇㅇㅇ(차차기수 이름)' 


차기수는 끽해야 한달차이라서 부르기 그렇고 


차차기수가 나랑 10개월 차이났거든 (맞맞후임)


호다닥 뛰어오더라 


후임 : 무슨일이신지 말입니다?

나 : 말입니다? 미쳤냐?

후임 : 아닙니다. 무슨일 있으십니까?

나 : 야 너 우리기수랑, 맞후임 기수까지 전역하면 니세상이냐? 벌써 열외타?

후임 : 아닙니다. 

나 : 그럼 이새끼 뭔데 지 여친이랑 연락한다고 나한테 폰빌려달래?

후임 : ..(지도 어이터져서 대답못함)

나 : ㅅㅂ 적당히 해야 내가 넘어가지 난 갈사람이다 이거야?

후임 : 아닙니다. 제가 관리하겠습니다

나 : 야 꺼져 

후임 : 저 그..

나 : 나 잘꺼니까 꺼지라고 

후임 : 넷슴다.


이러고 방범다녀왔는데 소대에 불도 안켜져있고 뭔가 퍽퍽소리가 났던거 같은데 ..

그리고 다음날 애들이 왠지모르게 박박 구르고 있더라고 

왜 그랬는지 모르겟네???? ㅋㅋ

사실 맘같아선 더 지랄하고 싶었는데 귀찮기도 했고 .. 

어차피 갈사람이 굳이 그렇게까지 하나 싶더라고 


진짜 이 때 느낀점은 너무 잘해주지 말자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