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아버지 모시고 점심 먹으러 갔다가
기분 잡친거 떠오른다...

식당 갔는데 내부는 한산하고 직원이 없길래
QR인증하고 아무 자리나 가서 앉으니
사장님 등장

"고기 드시러 오셨어요?"
"아니요, 점심메뉴 먹으러 왔어요."
"그럼 저쪽 가서 앉으세요."

그러려니 하고 자리 옮기고
할아버지와 메뉴 고르고 나서 사장님에게
얘기했는데 뚱한 표정으로 주방에 들어감

그러고 나서 음식 나왔는데
8천원 짜리 냉면에 고명도 없고
무절임도 5장, 오이 약간이 끝

국물 밍밍하고 면은 약간 불어있어서
할아버지나 나나 깨작거리다 계산하고 나옴

전에 가족행사 때 갔을 때와 너무 달랐음
그 땐 후식용 냉면이여도 고명 올라가고
맛있게 나와서 그거 생각하고 간 거였는데...

할아버지에게 너무 죄송스럽더라...
한동안 더워서 안돌아다니시다가
오랜만에 병원 다녀오는 김에
외식하는 거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