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군대있을때 나랑은 무관한 사안으로 인수인계 해줘야하는 후임만 3번 갈렸었는데 그 중 하나가 군대를 어떻게 왔는지 모를 진짜 이상한 친구였음.

자폐증 증상이 드문드문 보이는데다가 지적능력도 너무 떨어져서 몇개월동안 가르쳐도 반을 기억을 못하는 친구였음. 유일하게 지성이 정상으로 돌아올때가 워해머 이야기 할때랑 미소녀 그림 이야기 할 때 였었는데,

그나마도 이게 도가 지나쳐서 월급 다쓰고 동기한테 돈빌려서 미니어쳐사고 구보하다말고 뜬금없이 워해머 관련 대사 외치고 자기가 그린 미소녀 그림 가지고 가서 화장실에서 해피타임 가지고 그런걸 욕이랑 기합이랑 반복해도 고치질 못해서 결국 그냥 중대장이 아무것도 안하는 보직 하나 만들어줘서 그걸로 군생활 함. 그러다가 나는 그냥 전역해서 그 후로는 못봤고.

그거보면서 너무 무서웠던게 그런애가 있다는 사실보다는 이런 애도 군대오는데 대체 정공은 어떤수준일까? 하는 미지를 두려워하는 코즈믹 호러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