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려고 딱 누웠을때 중대에 와있던 대대장이 상황 울렸어서

서둘러서 준비하고 집결 위치로 가는 중이였음

내가 왼손잡이라 슬링을 목에 메고 견착을 할 수 없어서

슬링에 주기 되어있는 부분에 고리쪽 에다가 슬링을 넣어서 1점식으로 만들었거든

1점식으로 급하게 만들고 집결지가서 애들 데리고 상황발생지역으로 가는데 

상황발생지역에 대대장이 있는거임(취사장 뒷편이였음)


대대장이 우리 중대 상황발생시 대처하는거 보려고 울렸던거였는데

내 분대로 걸어오면서 “분대장 나와봐” 라고 하길래 1자 대형에서 중간에 있었던 그당시 분대장이였던 내가 나가니까

복장상태 총기상태 여러가지 보더라 슬링을 가리키더라고

“분대장은 왼손잡이인가?” 

“네!”

옆에 있던 작전과장 한테 보여주면서 

“총기 멜빵 이런식으로 하면 여러모로 쓸모있지 않겠어? 특히 왼손잡이들은 멜빵하고 견착도 못할텐데 그지?”

이러더라고. 


분명 칭찬이긴한데 좆같아졌음… 내가 이걸하면서 내가 왕고라인이긴 해도 똥뿌리고 전역하는 셈이 되니까 속으로 욕하고있었는데


그 일 끝나고 사단장이랑 연대장 대대장 이렇게 우리 중대로 오더라고

우리 중대가 해안가에 있었는데 전경이 정말 예쁘긴했음 ㅇㅇ

아무튼 취사장이 해안가랑 가장 가까운 쪽에 있었는데

대대장이랑 소대장이 들어오더니 분대장 나오라 하더라고?


뭔 또 좆같은 일인가 했더만 우리 대대에서 가장 뛰어난 중대를 사단장한테 어필하려고 해서 저번 상황때 슬링 때문에 나 눈여겨 보고 분대장 1명 데려가서 밥 먹는다고 하는데 밥 먹는중에 질문 받을 거라고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더라고


(대충 테이블 배치)

 1 2 3 4

ㅁㅁㅁㅁ

5 6 7 8 


이렇게 테이블이 있었는데  1번에 소대장 앉고 2번에 사단장 3번에 대대장 4번에 중대 행정보급관 5번에 사단장 따라온 중위(비서같은거인듯)  6번 나 7번 연대장 8번은 중대장. 아직도 기억한다 ㅆㅂ

이렇게 해서 간부 테이블에서 밥 먹는데 숨막혀 뒤지는줄 알았다시발 


밥만 먹어도 좆같은데 계속 사단장이 집이 어디냐 몇개월 남았냐 힘든거 없냐 등 질문 존나 하는데


힘든거 없냐 물었을때 군생활하면서 지금같이 힘들었던 때가 없던거같습니다. 라고 말하고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