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1×년


군종병+싹싹한 성격+전역 0개월 전이 겹쳐서 할만큼 했으니 쉬라고 중대에서 일을 안 시켜서 본인이 후임들 도와주고 다니던 형임


때마침 사아아앙급부대 그린캠프에 분대장 역할 할 친구들 좀 보내라고 해서 보급관이 갔다오셈 해서 갔음


갔더니 


"너네는 이제부터 병장이 아니라 일병이야"


모씀다?


"병장 계급장 여기 모아놓고 이거 달고 이 수첩 들고 일병인척 들어가라"


???


알고보니 그린캠프에 정상인들 많다는 마편을 받은 사단장님께서 고럼 한번 체크해보자, 첩자 심어! 해서 예하 연대에서 0명을 데려온 거임


그래서 비장한 임무를 부여받아서 일병 계급장 달고 슥 들어간 거임


다들 내가 여기 생활관 마크할게 ㅇㅋ 난 여기 이렇게 업무분장하고 


들어갔더니 완전 아웃라스트였음


화장실에서 1시간째 안 나와서 식겁해서 들어갔더니 변기통 안고 자는 애가 있고


취침시간에 잘들 주무시나~ 싶어서 들어가니 생활관 전체가 침상에 매트리스 펴고 앉은 채로 들어온 사람 쳐다보고 있고


빨래하고 말린다고 막사 앞에 판초깔고 거기에 빨래 올려 놓는 애들이 있고


취침시간에 복도에 누가 서있길래 가봤더니 몽유병 환자였고


피말리는 2주였다고


그래도 들어온지 얼마 안 된 3명정도가 가라쟁이같아보이는 인원 마크를 했는데 


얘네도 어느순간 비슷한 상태가 되어가기 시작했고...


본인들도 복귀해서 다시 적응한다고 한동안 고생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