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청소 빡시다 하는데 사실임...

동두천 근무했는데 나는 운좋게 일병말때부터 1인 1실 썼음. 그러나 그전까지는 푸에르토리코애랑 같이 썼는데 개 헬이었다.

헬일때와 헤븐일때 썰좀 풀어봄..


1. 룸메였던 푸에르토리코에는 동갑이었지만 개념이 없었고 방을 잘 치우지 않았음. 

그냥 허물벗듯이벗어놓고 방검사 온다그러면 침대밑에 쑤셔박고... 심지어 선풍기 틀어놓고 방에서 담배도 피웠음. 미친놈임. 

이때는 검사 나오면 내구역만 싹 치워놓으면 검사하는 부사관이 이새끼만 조지는꼴 보는게 개꿀이었음. 

그치만 잘못 걸리면 연대책임 물더라 십새

그래도 애는 착함. 지금은 애 둘낳고 잘살고있더라


2. <1인1실 받고나서...>

카투사는 방에 두는 개인물품이래봤자 지급물품, 식음료 외에는 별거 없다. 기껏해야 책이나 운동기구정도? 

그래서 방이 깔끔할수밖에 없음. 짐도 별로 없어서 청소하기도 쉽고..

근데 미군애들은 별거 다 놓음. 카페트, 이불, 벽에 거는 플래그, 티비, 게임기, 컴퓨터 별거별거 다...

그러다보니 먼지도 많이쌓이고 청소하기도 까다로워서 검사나오면 많이 걸림 ㅋㅋㅋ 

   

3. <청소는 어떻게..?>

개 빡세개 함. 청소아줌마 이런거 없고 다 개인이 함. 각자의 방은 각자가, 공용 복도는 그날의 당번? 이 함. 

제대로 검사할 경우에는 아침 운동하려고 집합한 사이에 "가만히 있어, 검사들어간다" 이러고 부사관들이 들어감 ;;

이때 방 청소 안해놨을 경우 걸리면 좆됨. 

화장실 타일 사이사이 칫솔로 다 긁어야하고, 바닥에 먼지 없어야하고, 옷장 문도 잠가놔야하고 (안잠가놓으면 혼나고, 열어서 더러우면 또혼남), 냉장고 안도 청소해야하고, 규정보다 많은 술 있으면 혼나고, 이불, 신발 정리는 물론 화장실 거울 수납장 열어서 세면도구 정리 안돼있으면 존나 혼나고, 창틀 먼지까지 다본다. 미군애들은 정복까지 있어서 정복 인스펙션까지 같이하는경우 걔네는 진짜 눈돌아가더라.. 

문제는 이게 "n월 n일에 검사 한다" 이게 아니고 "그즈음 해서 검사할지도 몰라" 라고 해버리니까 일주일이고 2주일이고 계속 그 상태를 유지시켜야하는게 개빡샘... 

그래도 카투사 훈련소에서 방청소는 개빡시게 시키기때문에 카투사중에 방더러워서 걸린애는 극히 드뭄. 


4. <그외에...>

카투사 허풍 쩔고 구라 쩔고 꿀빨다온다고들 하지만... 물론 외박 외출 및 시설적으로 큰 메리트가 있기에 뭐라 반박할 생각은 없음..

그치만 몇몇 유닛은 진짜 논산훈련소 그리울만큼 좆같은 생활한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특히 동두천은 개빡세서 진짜 내 평생 그때만큼 체력 좋았을때가 없었따.. ㅠ

지원해서 가는 어느 부대는 코브라골드 훈련까지 갔다오더라..


아직 군대 안간 애들은 카투사는 꼭 한번 지원해봐라 ㅋㅋ 본인만 부지런히 생활하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강인해질수있따

난 영어좀 해서 미군애들이랑 훈련하고 놀고 하는게 정말 좋은 기억이었다. 총도 종류별로 원없이 쏴보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