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06년 군번이야.ㅎㅎㅎ
나름 선진병영생활 행동 강령이라고 구타 및 가혹행위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말보단 주먹이 먼저 나가던 시절이였으니까.ㅎ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말도 안되는 내무 부조리들이 많았지.ㅎㅎㅎ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ㅎㅎㅎ

내가 겪은 부조리가 많은데... 그중에 세가지만 이상한거 이야기 해볼께.ㅎㅎㅎ

1. 식판 3.8선
이건 내가 아직도 이해 안되는거야.ㅎㅎㅎ
식판에 다른 반찬들이 섞이면 안돼..
예를들어 아침에 맛김 나오면 밥에 김을 싸먹을수 없었어.ㅎㅎㅎ 밥에 김싸먹는건 상병부터...

흔히 제육볶음이나 간장불고기 같은 경우 밥이랑 비벼먹을수있잖아.... 그게 안돼.ㅎㅎㅎㅎ
간혹 짜장밥이나 카레밥 나와도 비벼먹지 못하고 그냥 떠먹어야됨.ㅎㅎㅎ

짬밥중에 1티어라고 불리는 꼬리곰탕나와도 밥 못말아먹어.... 뭐든지 반찬따로 밥따로 먹어야됨.ㅎㅎㅎ

이건 나중에 나랑 동기들이 실세잡고 없엔건데...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더리고.ㅎㅎㅎ

2. 100휴가 전날밤
군생활 처음 휴가잖아... 선임들이 잠을 안재웠어...
불침번때 인수인계되면서 깨워서 잠을 안재우는거야...초번초부터 말번초까지.....
참고로 나는 휴가전날 초번초 근무였어... 그리고 근무교대하고 잠을 못자고 다음날 휴가 신고할때까지 침상에 누워있는거지..ㅎㅎㅎ
근데 간간히 잠은 들더라..ㅎㅎㅎ

3. 라면회식
이건 소대 이벤트중 하나인데....
하...
이건 정말 짬안되면 고역이야....
나도 평소엔 라면2봉지는 가뿐하게 먹고 밥까지 말라먹던 사람인데... 라면 회식하면 너무 힘들었어...
우리부대는 토요일 아침부터 다음주 금요일 저녁까지 각 소대별로 대대식사봉사(대봉)를 하거든...그리고 금요일 저녁에 라면회식을 해...그러면 취사병들이 금요일배식 끝나면 수고했다고 라면을 끓여서 주는데...
(tmi: 라면은 일반 보급되는 봉지라면 우리땐 맵시면이였어 )
보급되는건 뽀글이로는 맛없어서 모았다가 취사장 주면 끓여주거든...그걸 먹는거야... 그럼 거의 두박스(60봉지) 정도 끓여 먹는건데...그날 저녁밥에 그 라면에....거기에 PX에서 만두랑 비엔나랑 사서 라면에 다 넣어먹어... 거기에 남은 부식들을 취사병들이 짬처리한다고 넣어주거든... 그럼 계급순으로 퍼가서 먹는데....선임들은 딱.. 지가 먹을 양만 먹고 끝!!!
나머진 다 먹어야됨....거의 의리게임같은거지... 이건 뭐 나중에 gop가고 나서 없어진건데... 다시 생겼는지는 모르겠다.ㅎㅎㅎ

이게 뭔 부조리냐 하면서 반박하는챈럼들 있을텐데.. 내기준으로 가장 이해 안되는 일이였엉.ㅋㅋㅋ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지금도 불철주야 고생하는 군붕이들 수고하고 덕분에 편안하게 글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