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수색대대라 그런지 우리는 부조리는 없었음
오히려 신병 오면 맞선임이 목욕바구니 샴푸 바디워시 등 보급품 쓰지말라고 사주고
황금마차 오면 선임들이 카드 주는게 아니라 항상
데리고 가서 먹을거 사줌 눈치 보지말라고
다만 막내라인이 빨래나 수저통 챙기는거
자기 할일만 잘하고 하지말라는것만 안하면
편했음

1. 2주 차이나는 후임 한명이 있었음
근데 이 샛기는 하지말라는거 졸라 함...
부조리 그런건 없었고 다만 취사장 음식은
생활관에 들고 오지마 배탈나면 골치 아프다고
선임들이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햄빵 나오는 날이면
이등병 샛기가 빵 남은거 몇 봉지랑 우유 몇 개 챙겨서 관물대에 넣어두고는
주말에 선임들 빨래하고 있는데
그늘 밑에 앉아서 빵이랑 우유 마시면서 책읽고
앉아있음ㅋㅋㅋㅋ 불러서 좋게 타일렀지
뭐하냐고
근데 돌아온 대답은 ###상병님이 괜찮다 했습니다
하면서 그 자리고 고수하고 있더라ㅋㅋㅋㅋ
###상병이 기독교 라서 같은 기독교라고 졸라 챙겨주던데 그 샛기 중대장한테 말하고 군견병으로 빠짐ㅋㅋㅋㅋㅋ 근데 거기서도 개폐급이라도 인정 안해줌ㅋㅋ

2. 내가 실세 잡고 있을때 신병 들어옴
근데 이샛기가 DMZ 작전 들어갈때마다
정신줄을 놓음 어리바리타고
팀장한데 욕 개같이 얻어먹고
매복진지에 작전물품 두고 다님ㅋㅋㅋ
어느날 나한테 사실 자기가 귀신이 보인다 이빨까기 시작함
많이 힘들어서 방어기재 펼치나보다 생각들어서 첨엔 다독여줌
근데 갈수록 얼타는게 나아지지 않음
작전지 들어가서도 귀신보인다고 지랄 하길래
'실탄 장전하고 작전 뛰는 부대인데 그 정도면
전출가야된다고 팀장님께 보고 드린다' 라고 겁주니
제발 알리지 말라길래 기회를 한번 더 줌
근데도 이 새끼 지 편하고 싶어 하길래
이왕 편해지고 싶은거 관심병사 되봐라고
팀장님께 살짝 보고드림
편해지고 싶어서 이빨까는거 같은데 귀신보인다고
지랄떤다 라고 알려드리고 며칠 뒤 나는 전역
후문으로는 팀장한테 밉보여서 작전명단에서 제외시키고
자기 위 선임들한테는 무시당하고 후임들한테
인간대접은 받으나 선임 대접은 못 받음ㅋㅋㅋ
전역하고 한번 만났는데 말 걸어도 내가 그냥 무시 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