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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보고 떠오른 겨


4년 전에 군 복무할 적 일인데 교육부대 야간 당직 운전 하면서 후문 근무자 실어 나르고 대리고 오는 업무 하고 있었음.

근데 그날은 후문 바로 맞은 편에 있는 학교장(준장) 관사에서 댕댕이…말티즈 계통의 잡종견이였을텐데 이놈이 줄 풀린 체 탈출해서 후문에서 뛰놀고 있었음.


정확히는 후문 위병사관님과 후문 근무자들이 포획해다가 집어 넣으려고 하는데 이걸 거리 두면서 약올리듯이 근무자 ㅈㄴ 놀리고 있었다고 보면 됨 ㅇㅇ


근데 이놈이 겁도 없이 근무자 태우러 도착한 당직 차량 아래로 기어들어오고 해서 염통 ㅈ나 쫄깃하게 만들어주더라고 야발;;; 이때부터 운명이 정해진건가…


이렇게 잡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다가 7시경에 결국 이 겁없는 스타 댕댕이가 자유를 만끽하며 도로에서 알짱거리다가 출근하는 준위님 차량에 로드킬 당함;;; 


당연 뭐 관사 작업 하고 하는 우리 병들은 저 댕댕이가 뭔 댕댕인지 아는데 간부들은 잘 모르지… 그래서 사후 조치로 길 옆 풀밭에다가 던져버린 모양… 


그리고 그날 아침에 조깅하시던 학교장님은 우리 관사 댕댕이 못봤냐며 후문 근무자에게 질문을 날렸고… 

당연히 후문 근무자들은 야간에 계속 밖에서 후문으로 나돌아다녀서 포획 시도했지만 포획 실패했고 결국 도로에서 로드킬 당했다고 이실직고…

근무자 말로는 학교장님 망연자실한 표정이 참…

전 근무 부대에서 선물 받은 거였다는데 슬프실만도 하지라 ㅠㅠ


뭐 로드킬 한 사람이나 근무자나 처벌은 당연히 없었고 그냥 유야무야 넘어감 ㅇㅇ


쨋든 그 이후에도 몇번정도 관사 작업 할 일이 있는데 텅 빈 개집과 목줄걸이가 처량해보이더라…



여담으로 당직 운전 근무 마치기 직전에 복지회관병 날라주면서 저녁을 만날 복지회관에서 드시는 관계로 상황 귀띰해주며 오늘 학교장님 기분이 매우 침울하실껍니다. 관사 댕댕이라 오늘 아침에 자유를 만끽하다가 로드킬 당했습니다. 하니까 복지회관 왕고가 말하길

“야 그 강아지뿅뿅 뒈졌덴다!!!” 그리고 모두가 잘 죽었네 야발 ㅋㅋㅋ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