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있으면 해양대 건강검진 결과 제출날이여서 어제 밤 12시부터 금식하고 오늘 병원을 감


가서 검진비로 7만원 내고 몸무게랑 키, 시력에 엑스레이 다 받고 소변검사랑 채혈만 남은 상황이였음


소변검사는 괜찮았음 오줌 받아서 용기에 넣고 가서 주면 끝


근데 채혈에서 일이 존나 크게 터져버림


대충 보니까 지름 1.5 - 2cm에 높이 8-10cm 정도 되는      채혈 용기를 간호사가 4개를 꺼내심


여기서부터 1차로 ㅈ됨을 느낌


근데 뭐 어떡하냐 돈 다 내고 채혈만 남았는데 포기할 순 없잖아 안하면 대학 못가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 함


처음 한병 뺄 때는 괜찮았음


근데 두번째 병에서부터 어질어질해지더니 

'어 시발 이거 좆됬다'라는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함


왜냐고?


이때부터 온몸에 힘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터널시야에 그 tv 노이즈 같은게 생기기 시작했거든

굳이 사진으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타르코프 오피셜 사진에 편집좀 한거임

진짜 ㄹㅇ로 정신이 없었음


근데 여기서 나즈막히 들리는 간호사 누나의 한마디

'어, 바늘 뺄게요'


정상인이라면 여기서 

"바늘 좀 빨리 빼주세요"라고 말했을거임


근데 난 이 생각부터 듦

'바늘 빼면 채혈한 양이 부족하니까 다시 찌르는거 아냐?'


그래서 난 이 좆같음을 다시 느끼기 싫어서

버티면서 '어어 빼지 말아주세요'라고 해버림


빼지 말아달라고 하니까 그대로 4병째까지 채혈하시더라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나도 몰라

일어나보니까 병원 이동식 침대에 누워있었음 

최고혈압이 무슨 120에서 76까지 떨어져있더라


간호사분들 어림잡아서 4분이 날 보시면서 응급실로 가야되는거 아니냐고 병원에서 진료 받아보라고 하시더라


근데 난 집에서 쉬고 싶어서 10분정도 쉰 다음에 수납하고 집으로 와서 잠


근데 더 무서운건 감기약이 혈액검사에서 걸릴 수 있어서   재검사해야할 수 있다더라


나 4일전에 감기약에 타이레놀 먹었는데 ㅅㅂ


재검사 해야되면 목포 내려가되니까 썰 생기면 풀어봄


결론 : 밥 잘 먹고 기초체력을 키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