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2일,

 그날의 대란, 혹은 ‘혁명’은 에어소프트용 LPVO 시장, 

그리고 나아가서,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100달러짜리 초 가성비 오리지널 숏스코프. 

레드윈 카이퍼의 확고한 정체성 만큼이나, 

이제 레드윈은 단순한 브랜드나 상품을 넘어,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그런 레드윈이 이제 신제품을 내놓았다고 한다. 

더 우수한 기능과 더 비싼 가격으로 말이다. 

과연 그들의 새로운 시도는 성공적이었을까?




Redwin Scarlet 1-6*24 SFP LPVO <장문의 간단리뷰>


*본 리뷰는 Redwin Optics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리뷰에서 소개하는 물건은 정식 발매 전 제공받은 것이므로 실제 제품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레드윈의 신형 숏스코프, 스칼렛이다. 참고로 Scarlet은 다홍색이라는 뜻.

당초에는 5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이런저런 문제로 출시가 미뤄져, 

SFP는 이제야, 그리고 FFP는 내년에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가격은 검은색189달러, 고구마색 199달러이다.

내가 받은 모델은 검은색의 MRB-W 레티클. 

추후 델타 윙 버젼도 리뷰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구매할 예정이다.


외관과 디테일



플래그쉽 신제품 답게, 스칼렛은 기존 토레로나 카이퍼에 비해 이런저런 개선점과 변화들이 더해졌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접안렌즈의 대형화이다. 

기존 42mm이던 접안부 경통 지름은 46mm로 두꺼워지고 길어져, 길이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도 훨씬 풍성한 실루엣을 보여준다.

이러한 설계 변화가 실제 성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뒤에서 설명하겠다.




접안부 경통 양쪽에는 신형 레드윈 각인이 위치한다. 

더 미래지향적이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신형 로고는 스칼렛과 조화를 이루어 보기에 좋다.



배율 조절부는 우측이 저배율-좌측이 고배율인 방향으로 되어 있으며, 집광봉이나 스로우 래버를 장착할 수 있는 구조물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번 토와 리뷰에서는 이런 점을 단점으로 꼽았지만, 스칼렛에서는 그리 단점이 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스칼렛은 배율 조절과 밝기 조절 시의 조작감이 크게 개선되어 큰 힘 들이지 않아도 부드럽게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 년 전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레드윈에게 항상 이야기했던 부분인데 드디어 개선되어서 아주 기쁘다.



초점조절부는 짧은 디자인으로 되어 있고, 나사로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은 빠져있다.



또 하나의 큰 변경점은 바로 노브 부분이다.

스칼렛의 노브는 토레로나 카이퍼와 달리 상당히 낮고 와이드한 형상을 하고 있다.



이는 노브가 기존의 직접 돌리는 방식에서 캡이 있는 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토와와 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것.

개인의 선호도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방식을 더 선호한다.



노브의 디자인 자체는 낮고 넓은데다가 팔각형 포인트들이 많아 상당히 미려하다.



밝기조절은 적/녹 6단 발광을 지원한다.

다만 녹색은 만족스러운 밝기를 보여주었던 반면, 적발광은 광량이 아쉬웠다.



안쪽에는 CR2032 배터리가 하나 들어간다.



접안렌즈가 커지며 터렛도 함께 대형화되었는데, 커다란 터렛도 뚠뚠한 실루엣에 일조하는 것 같다.



왼쪽 경통 측면에는 중앙 표시선이 자리한다.

위쪽으로 분리되는 마운트를 사용할 때 아주 유용한 기믹이다.



경통 맨 앞의 디자인 요소들은 예쁘기는 하지만 킬플래시를 끼우면 뭔가 애매해진다...



무게는 정확히 500g(배터리 포함)으로, 토레로보다 60g 무거우며 Sig T6 1-6*24보다는 120g정도 가볍다.



이날을 위해 준비한 에어로 프리시전 마운트에 장착해 보았다.

이제 사진 몇 장을 보도록 하자.




실사용과 사진



스칼렛은 3가지의 레티클 옵션으로 출시되지만 지금 당장 구할 수 있는 것은 기존의 MRB-W 레티클 모델 뿐이다.

실용적이고 준수한 레티클이지만 계속 보다보니 다소 질리는 감이 있다.


거리는 약 1km

롯데타워와의 거리는 15km

1배율에서의 모습. 사진 자체의 화질이 별로이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육안으로 보면 훨씬 선명하다)




6배율에서의 모습. 이날 날씨마저 안 좋아 결과적으로는 최악의 사진이 찍혔다...




소결론


레드윈의 새로운 플래그쉽 모델인 스칼렛은 훌륭한 디자인과 여러 개선점을 가지고 나왔다.

그러나 아직 새로운 레티클을 가진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고, 조만간 패키징 등에서 개선이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아직 리뷰가 끝나지 않았으므로, 얼리어답터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사기 보다는 잠시 유보해두는 것을 제의한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실제 성능은 레드윈의 기존 제품과 비교해서, 그리고 정량적으로 얼마나 좋아졌을까?

더 큰 접안부 경통을 통한 시야각 증가, 이로 인한 상 왜곡의 정도, 그리고 실제 배율은 얼마나 되는 걸까?

이에 대해서는 다음 편을 통해 비교.분석해보며 알아보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