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은 정말 한숨만 나온다.

그들은 선생들 위에 서고 싶어하고 선생들의 가르침에 논리가 아닌 그릇된 생각들로 도전한다. 강의에는 출석하지만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며 사랑이니 미신같은 무시해도 되는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진다. 멍청한 자존심 때문에 자기들이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창피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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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주일에는 성당에 미사를 드리는 대신 친구들과 마을을 쏘다니거나 집에 틀어박혀 빈둥거리며 기껏 펜을 들어도 연애편지나 끄적이고 부모님이나 교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을 술과 놀이에 흥청망청 써버리곤 그렇게 결국 집에 지식도, 도덕도, 돈도 없이 돌아간다."

1311년 여름, 볼로냐 대학 교수이자 프란치스코회 수사 '알바루스 펠라기우스' (Alvarus Pelagius)


대학들이 생겨나던 무렵에도 저런 글이 있던걸 보면 대학생들 공부안하는건 오랜 역사인듯.


TMI지만 외국의 대학 같은 경우에는 최근까지 자치권이 높아서 옛날엔 대학에 자체적인 '학생용 감옥'도 있었음.


이 사진은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1778~1914년까지 운영한 '학생 감옥'. 고성방가와 가로등 파괴, 경찰과 싸움을 한 대학생들을 감금하기 위해 지어짐. 현재는 폐지되고 관광지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