솦붕이가 추억에 과몰입하여 적은

추억팔이 초 장문 뻘글입니노

심심하면 추억팔이 할겸 읽어주는 레후



10년간 방치해둔 이 아이를 오늘 되살리게 되었습니노...


이 아이로 말할 것 같으면 때는 바야흐로.....


 솦붕이가 아~~~주 어렸을 적 파워레인져에 나오는 총을 좋아하니 아버지께서 어디선가 얻어다 주셨다. 


그러나 당시 솦붕이는 팔 힘이 약해 당기지 못했었고

어디선가 선택받은 자 만이 당길 수 있는 활 얘기랄 들은 솦붕이는 해당 총도 그런 줄 알고 아부지 한테 한발 쏘고 당겨달라 하고 그랬었다.


그 후로 나이가 들어 혼자서도 당길 수 있게되자 솦붕이는 악명높은 초딩해방군이 되어 어무니가 챙겨준 보안경을 쓰고 저 아이와 함께 온 동네의 놀이터, 아파트,  골목골목 전장을 휩쓸고 다녔다. 


당시 초딩해방군들의 장비는 아카데미 글록부터 k1、펌프샷건, kg9,  골드컵 베레타 등등 다양했고


 돈 좀 있는 집 자식들은 아카데미 미니우지, 전동k2 , 그리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m82, m83 전동건 등으로 무장했었다.


그러나 그 어떤 총기도 솦붕이의 저 총의 사거리를 뛰어넘진 못했다.

 당시의 잼민이들 무장은 조금만 멀리 날아가면 품질문제로 지금 대한민국 마냥 좌우로 갈라져 좌탄이나 우탄이 매우 심하게 발생했었는데


이 아이 만큼은 좌로도 우로도 절대 휘는 일 없이 중도를 지키며 놀이터 바닥에서 주은 상처 투성이 비비탄을 놀이터 끝까지 날려보냈다.


솦붕이는 당시 총알 살 돈이 없어서 시간날때마다 바닥에 떨어진 비비탄을 주워서 통에 모아두고 사용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이너바렐이 멀쩡할 리 없을터 어찌 그런일이 가능했을까.....


솦붕이는 이 아이와 함께 다른 잼민이들의 총알이 도달하지 못하는 거리에서 사거리를 이용하여 전동건들을 유린하며 즐거운 나날들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땅에서 주운 비비탄을 사용한 탓인지

잼이 걸려버렸고 당시 총이 고장난 줄로 만 알았던 솦븡이가 망연자실해 있자


 한살 위의 형이 낚아채듯 뺏어가 이렇게 고치는 거라며 슬라이드 뒷부분을 있는 힘껏 바닥에 부딪혔다. 그 충격으로 이 아이의 슬라이드 뒷부분이 깨져 떨어져 나갔고


솦붕이는 뭐하는 짓이냐며 화를 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에이~~ 총이 싸구려네" 였고


솦붕이는 그때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분노를 경험했고 참을 수 없었던 모든 감정을 담아 곧장 그 형의 머리를 잡고 똑같이 바닥에 내려찍었다.


그리곤 둘이 치고받고 싸우기 시작했고. 일이 점점 커지자 얘기를 듣고는 부모들이 달려왔고 솦붕이는 이런일에 부모님을 관여시키고 싶지 않아 부서진 저 아이를 챙겨 곧장 도망친 후로 그 동네에는 가지 않게되었다. 


집에 와 확인해보니 다행히도 슬라이드가 부서졌는데도 불구하고 작동에는 문제가 없는 듯 했다. 


그러나 그 후로 저 아이를 정비하다가 열어놓은 창문밖으로 튀어나간 피스톤과 스프링을 찾지 못했고. 


온 동네방네 문방구를 뒤져 똑같은 총을 사려 했으나 어디에도 해당 모델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빈 껍데기로 남은채1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고

솦붕이는 어느날 우연히 그때 그 아이가 모니카 베레타 였다는것을 알게 되었으나


 프리미엄이 붙어 찻집에서 중고가10만원을 호가하고 있었고 그마저도 판매완료된 상태였기에 반쯤 포기하고 있던 찰나에


바로 이곳 솦챈에서 모니카 금형을 카피하여 건스톰에서 베레타를 만들고 있다는걸 챈럼들이 알려줬고.

건스톰 베레타를 희생시켜 이렇게 고장났던 해머 연동부위까지 완전 부활했습니노

근데 이거 완전 호문쿨루스..


남들에게는 그저 한 장난감이겠지만

본인이 태어나서 잡은 첫 총이자 참 많은 추억이 담긴 아이를 되살릴 수 있게 도와준 챈럼들 언제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