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 쓰기에 앞서....

장전손잡이 구조상으로 회전각을 제한하는 돌기가 부러져서 멋대로 돌아가게 되어 버린 걸 다시 복구할 수는 있지만, 그 와중에 이미 고정하는 프라파츠 하나랑 스프링은 없어졌거나 휘어버렸을 가능성이 높음.

난 진짜 운이 좋아서 스프링은 다시 감아주는걸로 복구하고 프라파츠는 찾아냈는데... 대부분의 경우 못 찾을 가능성이 높음. 스프링은 비슷한 사이즈와 길이면 대부분 호환될거고, 프라파츠는 비슷한 사이즈로 깎아서 끼우거나 하면 될거임.



1. 장전손잡이 뭉치 분해



장전손잡이를 당겨 콕킹을 한 상태에서 보면, 장전손잡이+안전레버 뭉치의 위쪽과 뒤쪽에 십자나사가 하나씩 있음. 이걸 풀어주면




이렇게 분해됨.



2. 장전손잡이 회전각 제한 돌기의 복구


나도 이건 파킨나고 나서 까본거라 원래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음. 어쨌든 까보면 상단부에 뭔가 직사각형으로 깨져나간 부분과, 장전손잡이를 들어올린 상태로 고정시켜주는 스프링 파츠가 있음.



사진 기준으로 12시 방향의 검은 돌기가 스프링 파츠, 2시-3시 방향이 회전각 제한 돌기가 있던 자리임.


여기서부터 어떤 재질로 어떻게 가공해서 복구하겠는가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난 미니카 바퀴에 쓰는 육각샤프트를 5 mm 길이로 잘라내고, 돌기가 있던 자리에 핀바이스로 구멍을 내서 샤프트를 끼우고 순접으로 접착해 복구했음.

보면 알겠지만, 트리거해피 발동해서 신나서 제껴대면 힘을 받아 쉽게 부서지게 됨. 최대한 버티기 좋게 순접을 바르고 굳히기를 반복해 두텁게 발라 줬지만 강한 힘을 받으면 이번에는 저 부분이 통째로 뜯겨나갈수도 있음.


3. 재조립


순접이 굳을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준 다음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면 되는데, 스프링과 플라스틱 돌기 파츠가 흘러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 워낙 작기도 하고, 만약 돌기만 빠졌는데 모르고 잠근 다음 장전손잡이를 돌리면 스프링이 씹히면서 휘어진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