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제 오래 된 작품이라 여기 있는 챈럼들 중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을 듯함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2 (1993년 작)이야
줄거리는 인터넷에 찾아보면 다 나와 있으니까 흥미 있는 챈럼들은 찾아봐봐 ㅎㅎ 일본 유구의 경찰과 자위대간의 알력도 나오고
암튼 로봇물을 빙자한 느와르물 임 ㅎㅎ
개인적으로 이 명작 애니메이션 중에서 제일 감명 깊고, 인상 깊게 봤던 장면은
중앙방공관제소와 스크램블 출격한 항공자위대 전투기간의 교신 & 미확인 식별물체와의 대립 씬이야!
본인이 곤운에서 비슷한 보직을 받은 것도 있고(조금 다름 ㅎ) 해서 진짜 대입이 많이 된 장면이야
특히 방공관제소의 관제사와 전투 조종사의 교신이 진짜 리얼해서 나도 놀람 후문으로는 실제 관제사 출신을 섭외했다는 말도 있고..
하나하나 곱씹어보면 곤운에서 이 특기 부여 받은 사람들은 다들 공감할 듯 개인적으로 제일 놀랐던거는 관제영어의 완벽함이야
보통 항공관제는 국제 표준어가 영어인거는 대부분 알고 있을거야 그런데 그 중에 숫자 9는 원래 발음의 'nine'이 아닌 'niner' 라고 발음해. 그 이유는 독일어의 안된다는 nine 이랑 숫자 9의 영어 발음이 비슷해서 착각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숫자중에 9만 바꿔 부르고 있어
근데 의외로 고증 충실한 헐리웃 영화에서도 항공관제 씬에서는 이 9를 그냥 원래 발음인 나인으로 읽는 경우가 많아. 그런데 상대적으로 영어를 더 안쓰는 일본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에서 위의 캡쳐 짤에 나온 레인지 90, 방위 190를 확실한 발음으로 niner-zero, one -niner-zero 로 확실하게 읽더라
나는 통제 특기 쪽이 아니라 방공관제소 씬에서 오간 대화가 완벽한지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다른 항공관제영어는 완벽하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어! 벌써 30년 전의 작품이지만 이러한 고증의 세밀함과 화면의 섬세함이 요즘 나오는 공중전 씬 보다도 더 몰입되고, 긴장감이 전해지더라!
챈럼들도 기회 되면 이 작품 꼭 봐봐! 전쟁에 대해서도 나름 일본인의 철학적인 면도 느낄 수 있고, 쿠데타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암튼 추천이야!!
공중전 씬 너튜브